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겠다고 느낀다. 나 자신을 인정하고자 한다면 있는 현재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지, 나중에 편할 떄 인정하겠다 훗날 스스로 인정해지겠지라는 관념을 품고서는 절대로 수련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 오늘은 푹 쉰 상태에서 수련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솔직히 귀찮아서 딱히 하고픈 마음이 없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주먹으로 기운이 막힌 곳을 풀어주었고 하단전을 두드리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막상 수련을 또 하게되니 엄청 편한 느낌이 들었고 처음에 느꼈던 거리낌은 온데간데 없이 수련시간에 빠지게 되었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현재의 내가 나태하다는 자각을 하였다. 정말 세게 하단전을 두드려야 생각에 치우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결국에는 현재 나 자신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다. 모든 관념들을 깊이 파헤쳐 들어가 보면 나 자신을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못하느냐의 문제라는 걸 느낀다. 공부와 실천은 다르다는 걸 피부로 느끼게 되는 한 주였다. 내가 삶에서 느끼는 모든 것들은 나의 공부고 내가 흡수하여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사적인 욕심없이 홍익인간으로써의 이념을 품고 나아가자. 생각을 다잡는 노력이 아니라 현재 나 자신을 자각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느낀다. 이 삶 속에서 이 육신이 주어진 이상 평생동안 해야만 하는 공부다. 노력이 과연 무엇인지 노력에 대해 품어왔던 궁금증의 껍질 하나가 벗겨지는 한 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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