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호흡을 바라보아야 한다. 습관처럼 하단전을 마냥 기계적으로만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들숨이 깊이 단전으로 이어지는지, 날숨이 고르게 입 밖으로 한숨 쉬듯이 나오는지 호흡을 보아야 한다. 단전에만 집중을 해야된다는 분별로 인하여 나의 호흡이 불안정해질 수 있고 깊이 들어가지도 못한 채 겉돌기만 하는 꼴이 날 것이다. 초반에는 수련에 길들여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전을 되도록이면 세게 두드리고 자극하여 의식의 중심이 단전으로 향하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나, 동시에 여기에 빠지지 말아야 하고 무엇보다 내 호흡에 의식의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느꼈다. 숨을 쉬면 저절로 의식은 단전으로 향할 것이고, 내쉴 때는 아무런 걸림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나의 감정과, 생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나 자신을 인정함으로 인해 그토록 감사하게 느꼈던 나의 마음이 수그러지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 앞으로 원없이 쭉 맑고 깨끗할 것만 같았던 나의 기운이 아침에 느꼈던 피로감과 함께 휩쓸려 나간 것 같았다. 어제 한 번 경험하고 느껴봤으니 벌써 전문가가 되었다는 새로운 관념이 벌써 생겼다는 걸 느꼈는데, 이럴수록 수련에 대한 편견을 잡지말고 오로지 나의 성장을 위한 값진 수련으로 여기자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다시금 일깨워주기 위해 빚어진 것이라 여기며, 수련을 대하는 나의 거만한 태도가 좋고 나쁘다라고 계산하기 보다는, 내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 이 자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느꼈다. 적어도 육체가 주어진 이 삶이 다 할 때까지는 꾸준히 단련시켜야 할 인정하는 습관이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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