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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I. 성장일기/명상수련 일지

6/13/2018 WEDNESDAY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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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념을 관찰자의 입장으로써 본 경험이었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던 것이 나의 관념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남들에게 무시당하면 나의 존재가치가 없어질거라는 나의 관념을 보았다.

깊이 들어가 왜 그런 관념이 생겼는가에 대한 물음을 해야만 근본적으로 나의 습을 바꿀 수 있다. 게으르다는 건 단지 추상적인 개념일 뿐, 무슨 경험에 의해 관념이 생겨났으며, 어떤 관념에 의해 나의 게으름이 생겨났는지 정확히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과거가 아니라, 미래가 아니라 바로 현재에 머무르는 습관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 나 자신의 상태를 즉각 알아차리는 시간이 지속될 수록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오늘은 주먹으로 백해를 두드리며, 가슴을 두드리며, 하단전을 두드리며 어제와 마찬가지로 현재 느끼는 것, 생각나는 것들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표현하는 능력이 많이 미숙해서인지 나의 생각을 즉각 입으로 내뱉지 못 하고 생각 속에서 자주 머무는 모습을 보았다. 말로 표현하지 못 하는 그 순간 나는 생각에 빠져 있다는 뜻이다. 생각에 빠져 있는만큼 나에게는 많은 관념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다. 첫 수련 날에는 내 안에서 두려움을 느꼈고, 오늘은 답답함을 느꼈다. 신기한 점은 이 두 감정들이 겉보기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 같지만 그 감정들 밑에는 내가 남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관념이 잠들어 있었다. 상대들에게 인정을 받아야지만 남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관념이 깊숙히 박혀있었다. 지극히 당연하다고만 생각하였던 내 안에 상식이 내가 지닌 수많은 관념들 중에 하나였다는 걸 보았다. 중요한건 그 관념들을 지니고 있는 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한다. 알아차리는 그 시간을 지속시키고 그 시간에 내가 한뜸이라도 더 갖추고 성장하기 위해 수련이 필요한 것이다. 꿈에서 허덕이며 나가려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제자리인것 같이 느껴지는 답답함은 내가 꿈 속에서 놀아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꿈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꿈에서 깨어 나는 것이 나 자신을 인정하는 행위이자 수련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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