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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 경영학 (Business Administration)/비지니스학 (Business)

[경영] 스타트업, 투자자들이 제 발로 찾아오게 할 수 있을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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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스타트업, 투자자들이 제 발로 찾아오게 할 수 있을까?

투자자들이 찾아오게 하는 방법

 

투자유치자료가 완성되면 당장이라도 투자유치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투자자들을 위한 회사소개 문서가 완성된 것 뿐이며, 이제부터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여러가지 투자유치활동들을 해야한다. 투자유치활동은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1)투자자들을 찾아 가는것과 2)투자자들이 찾아오게 하는것이다. 

각종 데모데이, 지인소개를 통한 투자자 미팅, 창업경진대회 참가 등이 1)에 속한다. 

 

전국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창업기관까지 다 합치면 1년에 수백개의 데모데이가 열리는데, 정부지원사업과 연계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마무리 행사로 열리는 경우도 있지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같이 재단에서 후원하는 열린 데모데이도 있다.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킹을 위해서,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제3자의 평가를 받아보기 위해서 데모데이에 가끔 나가보는것도 좋다. 하지만, 너무 많은 데모데이에 참가하면 시간도 많이 빼앗기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사업의 본질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듣는 조언들이 사업의 방향을 해치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2)투자자들이 찾아오게 하는것이 투자유치에 더 효과적이다. 쉽지 않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전을 통해 입증된 아래의 방법들을 보면, 막상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들이다.  


   

1. 어드바이저 그룹을 만들고, IR자료 발표하기

 

투자유치자료를 만들고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어드바이저 그룹(고문단)을 만들고, 그들을 초청하여 IR자료를 발표하는 것이다. 발표는 회사 회의실에서 해도 되고, 별도의 세미나실을 잡아서 해도 된다. 어드바이저 그룹은 친구, 지인, 전 직장 선배, 아는 교수, 비상장 투자를 해본 사람, 마케터, 기자 등 다양하게 구성할 수록 좋다. 1:1로 만나는 것도 좋지만, 7명 내외로 한번에 초청하는것이 서로의 시너지를 위해서 더 바람직하다. 

 

발표에 앞서 어드바이저들에게 투자자인것처럼 객관적으로 발표내용을 평가해줄 것을 부탁하는것이 중요하다. 사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지인들이 자신이 하는 사업을 잘 알고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잘 모른다. 그저 당신이 잘 되길 바라는 추상적인 마음이 있을 뿐이다. 평소에 당신이 보기에 훌륭한 능력을 갖고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어드바이저 그룹에 포함시키고, 시간을 내달라고 하는 부탁이 모든일이 돌아가게 하는 시작점이다. 호텔을 빌려서 화려한 출정식을 개최할 필요도 없다. 회의실에서 당신을 아끼는 사람들과 작게 인연의 파동을 시작하면 된다. 

 

내가 투자한 ‘라돈센서’ 제조사인 에프티랩의 경우에도 어드바이저 그룹을 통해 성장을 거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창업자인 고재준 대표이사는 지인들을 중심으로 FT Lab 어드바이저 그룹을 구성하였고 2016년 사업계획서를 발표하였다. 이때 모임에 참여한 김규호 박사의 권유로 내가 합류하게 되었고, 회사의 성장과 후속투자유치, 해외진출 등을 돕게 된 것이다. 

 

회사의 성장을 위한 어드바이저 그룹을 만들고 그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은 비단 투자유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생각의 유입이 필요한 창업가들이 반드시 해야할 첫번째 프로모션이다.  


   

 

2. 투자심사역으로부터 직접 멘토링 받기

 

아무리 잘 만든 투자유치자료라고 하더라도, 전문적인 투자와 관리를 진행하는 벤처캐피탈 심사역이 보는 관점에서는 한참 부족할 수 있다. 특히나 기업가치를 산정(Valuation)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창업가들의 경우, 기업가치를 판단하는것이 주 업무인 심사역들을 다양하게 만나서 조언을 받아보는것이 필요하다. 어드바이저, 지인, 창업지원기관 담당자 등을 통해서 투자회사의 심사역을 소개받고, 이들로부터 IR자료에 대한 멘토링을 요청하는것이 좋다. 멘토링 비용은 당연히 회사에서 직접 자문비 형태로 지급하는것이 바람직하며, 1:1로 직접 회사에 와서 멘토링을 해달라고 요청하는것이 좋다. 

 

물론, 그들을 데모데이에서 발표자와 평가자로 만날수도 있지만, 공개된 행사장에서 짧은 시간에 충분한 이해없이 하는 질문들보다 개별 멘토훨씬 영양가가 높다. 심사역으로부터 1:1 멘토링을 받게 되면, 지금 회사의 현실적인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고, 벤처캐피탈과 엔젤투자 그리고 여러가지 투자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해당 심사역이 속한 투자회사에서 어떠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있고, 다른 투자회사는 어떤 분야에 관심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는것이 필요하다. 투자회사들은 특정한 분야에 투자하도록 정해진 펀드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정보들을 모아서 투자유치활동의 방향을 정하는것이 좋다. 


   

3.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배포하기

 

아무리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세상에 드러나 있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인터넷과 모바일로 대부분의 정보를 접하게 된 오늘날에는 뉴스포털에 기사가 걸려있어야 회사의 존재가 외부로 알려질 수 있다. 사업을 하다보면, 회사에는 많은 ‘경사’가 있다. 기술개발에 성공하고, 제품을 출시하고, 박람회에 참석하고, 다른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수 많은 좋은일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이벤트가 있을때마다 언론에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측에서 ‘보도자료’를 작성해서 언론사에 보내봐야 기사화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창업자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보도자료는 길게 작성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한페이지 정도의 분량의 기사와 해당 이벤트를 정확하게 담아내는 한 장의 사진이면 충분하다. 물론, 해당 기사내용이 속하는 영역의 기자들이 누구인지는 사전에 엑셀파일 등으로 관리되고 있어야 한다. 보도자료의 내용을 담은 이메일은 기자에게 1:1로 보내져야하며, 보도자료를 기사로 내줬거나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해준 기자에게는 잊지말고 감사함을 표해야 한다.

 

나의 경우, ‘라돈센서’를 만드는 에프티랩의 미국 전시회 참가소식을 ‘라돈’의 위험성을 알렸던 기자들에게 각각 보냈고, 총 90명의 기자들 중 8명 가량이 기사로 다뤄주었다. 그 중 3명은 회사를 찾아왔고, 그들과 오랫동안 교류하고있다. 기자들은 세상을 넓고 다양하게 경험하므로 이들로부터 조언과 함께 좋은 관계를 맺는것도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꾸준한 보도자료와 인터뷰가 회사의 노출도를 결정한다. 

 

 

4. 홈페이지를 통해 콘텐츠 유포하기

 

일반적으로 홈페이지에는 회사의 사업내용을 담는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홈페이지가 없는 기술기반 기업들도 많은데, 사실 그것은 투자를 받을 의지가 없거나, 사업의 의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한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정보가 인터넷으로 검색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홈페이지의 중요성은 여러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최근에는 아임웹(IMweb)이나 윅스(Wix)와 같은 위지윅(WYSIWYG) 에디터 방식의 홈페이지 제작도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딩없이 홈페이지 제작자가 직접 디자인 요소들을 배치하고 꾸밀 수 있는 서비스들을 말하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기능도 강력해서 초기 스타트업들이 홈페이지 개설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버환경과 회원관리 도구, 다양한 게시판에 검색어 최적화(SEO)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창업자들이 홈페이지 제작을 외부에 맡기지 않고, 직접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경우가 늘고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홈페이지 제작 솔루션들은 네이버나 구글 등의 검색엔진에 등록하는 기능이 간편해지면서 홈페이지 내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 검색결과에 바로 노출되는것도 쉬워지고 있다. 잠재고객들이 관심있을 키워드의 제목으로 구성된 포스팅을 하기만 해도, 수백 수천건의 조회수가 달성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것이다. 효율성있는 유료 마케팅을 전개하는것도 좋지만, 해당 기술분야에 대한 인사이트가 담긴 내실있는 칼럼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는것 만으로도 투자자들이 찾아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칼럼의 인사이트는 당연히 그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대표와 경영진으로부터 나온다.  

 

투자자든 고객이든, 그들에게 쉽게 검색되어야 그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회사소개서, 제안서, IR 자료...?? 용어 정리부터 합시다.

 

소개서와 제안서는 완전히 다른 문서입니다. 심지어 제안서와 소개서 조차도 여러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선 각 문서의 개념부터 파악해 보겠습니다.

 

회사소개서
[경영] 스타트업, 투자자들이 제 발로 찾아오게 할 수 있을까?
by aftermoment

회사소개서는 그 회사의 미션, 철학, 제품/서비스 카테고리, 비전, 컨택포인트, 파트너스, 조직도 등 일반적인 내용을 담은 공식 프로필입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공개하는 문서이며, 영어로는 Company profile 또는 Introduction이라고 표현합니다. (Company profile이 더 일반적인 표현입니다).

회사소개서는 말 그대로 정보를 정리해놓은 아카이빙 자료입니다. 이것이 어떤 용도로 어떻게 쓰일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죠. 그래서 굉장히 정적입니다. 초면에 길게 인사하는 CEO인삿말도 있고...우리 스스로 혼잣말 하는 듯한 비전과 철학도 잔뜩 적혀있습니다. 소개서에서 중요한 건 스토리가 아니라(스토리는 제안서에서 중요하죠.) 잘 정돈된 회사정보와 다양한 브랜드가 맥락별로 정리되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소개서는 하나 떨렁 만들어놓고 천년만년 쓰는게 아닙니다. 기준이 되는 소개서가 만들어졌다면 해가 갈 때마다 계속 업데이트하고 디자인도 보완해서 버전업시키는 것이 좋죠. 

 

 

제품/서비스/브랜드/상품소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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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앱이나 제품을 만드는 회사도 있지만,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가 커질수록 팀은 세분화되고, 독립적인 사업자를 갖기도 합니다. 또한, 제품마다 구매 고객이 다르고, 영업 전략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품마다 개별 소개서가 만들어질 때가 있죠. 이 개별소개서에 기업의 철학이나 비전까지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좀 오바스럽죠. 여러분이 비스포크 냉장고를 샀어요. 근데 냉장고 설명서나 카달로그에 삼성의 철학과 비전, CEO말씀과 조직도까지 있으면 당황스럽겠어요 안 당황스럽겠어요?

그보다는 해당 제품을 누가 써야 하고 어떤 점이 좋은지, 가격은 어떻고 어디서 살 수 있는지나 FAQ, 사용 방법 등을 잘 정리해 놓는 게 더 중요하겠죠.

제품소개서는 말그대로 제품별 특징과 카테고리, 주요성능 등 구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정보를 리스팅해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서비스소개서는 우리 웹/앱/오프라인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사용설명서와 같은 거에요. 예를 들어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서 개별강사, 크리에이터 또는 B2B 대상으로 인사팀에게 사용법을 설명해 줄 목적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같이 해보자!' 라고 협업제안을 하는 경우엔 제안서에요. 소개서엔 말그대로 이런 게 있다...는 식으로 소개와 설명만 담습니다. 물론 소개서를 보고 오 좋다!! 싶어서 협업을 제안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소개서엔 '제안의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여기선 Introduction이란 표현이 좀 더 어울립니다.

 

 

제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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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랩스 IAM의 B2B 맞춤영양제 제안서 by aftermoment

제안서와 소개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료를 받는 사람입니다. 소개서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만든 문서라면, 제안서는 특정한 대상과 특정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는 문서입니다. 제공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구면일 수도 있고, 초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구절절한 회사의 스토리와 철학보다는 우리가 수행할 일과 그 효과에 더 집중되어 있습니다. 용역 입찰이나 협업 제안, 입점 제안, 제휴 제안, 후원 제안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제안서의 특징은 경쟁 구도에 있습니다. 소개서는 나를 매력적으로 표현하기만 하면 되지만, 제안서는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상황이 많음으로 실질적인 차별성과 이점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앞에서 말했던 온라인 클래스 회사의 경우, 제안서를 만든다면 이런 게 들어갈 거에요. '당신 회사의 직원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 지, 이것이 어떤 식의 복지가 되는 지, 생산성이 얼마나 좋아지는 지...' 등 상대가 가져갈 수 있는 베네핏. 그리고 우리가 함께 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어떤 것에 제한사항이 있는 지 등등 친절하고 상세한 협업프로세스에 대한 내용이 함께 들어갈거에요. 이게 좀 다른 점이죠. 

영어로는 Proposal이라고 표현합니다.

 

 

투자제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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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ftermoment

제안서라고 표현하지만, 앞서 설명한 제안서와는 결이 아주 다릅니다. 일반적인 제안서는 지금 당장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므로 현재의 역량과 지금까지 얼마나 잘해왔는지를 어필합니다. 하지만, 자제안서는 성장 가능성과 미래가치에 초점을 둡니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그러기 위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투자금을 확보한 후엔 어떻게 운용할지 등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영어로는 IR(Investor Relations)이라고 표현합니다. 제안서를 뜻하는 Proposal과는 좀 다르죠?

IR의 원래 의미는 투자자와의 전략적 신뢰를 뜻합니다. IR에서 기업 가치란 '잘 팔아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많이 팔아도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죠. 부정한 방법으로도 많이 팔 순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업은 오래도록 살아남기 힘들죠.

그러므로 기업은 투자자에게 투명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고, 이것을 위한 자료가 바로 IR입니다. 이 또한 다양하게 목적이 나뉘어지는데, IPO를 위한 IR은 정확하게 정해진 양식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일정 기준이 충족되어야 준비를 할 수 있죠. 주주총회를 위한 IR은 공개용IR입니다. 기업의 정보와 현황, 계획, 의결사항 등을 담고 주요 안건들에 대한 합의절차도 진행합니다. 스타트업의 IR은 투자유치를 위한 IR입니다. 우리의 가설을 검증하고, 각 단계별 마일스톤을 달성해서 쭉쭉 성장합니다.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킨 후 투자자에게 큰 이윤을 주겠다는 자기어필 내지는 거래와도 같은 것이죠. 

 

팁! IR 자료 작성법

누구나 처음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막막함을 가져본 적 있듯. 처음 IR자료를 작성할 때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  


IR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은 투자유치를 위한 관문이기도 하지만, 자료를 만들며 앞으로의 마일스톤과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해 스스로 생각정리를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실제 투자검토를하며 사업계획서는 아쉽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팅해보고 의외로 훌륭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계신 분들을 만날 때도 종종 있어, 혹시나 한번 뵙지도 못하고 놓쳤을 까봐 아찔한 적도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님의 vc가 알려주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 전략 책을 바탕으로 촬영했던 강의를 요약/코멘트해보았습니다. (출처:https://brunch.co.kr/@clickb7402/79)

 

목적과 용도에 맞게 작성해야 함.

- IR의 의미는 투자자들과 관계를 맺는 행위로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과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이며, 따라서 목적과 용도에 맞게 작성해야 함.

- IR 자료는 기본적으로 투자자를 위한 것이지만 자료를 만들며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음.

 

1. 기업의 목적 - 기업/사업을 하나의 선언형 문장으로 정의(우리 사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제품이나 서비스의 여러 가지 기능이 아닌 하나의 문장으로 간결하고 명확하게 설명해야 함.      

혹은 조금 더 설명을 돕기 위해 uber for OOO, Netflix for OOO라는 표현을 쓰기도 함.

- 각종 경진대회 수상이나 지원사업 선정 등과 같은 회사연혁은 생략하는 것이 좋음.(유명인과 촬영한 사진도..)

 

2. 현재 고객이 느끼는 고충(Pain point)

- 양면 고객이 존재할 경우 각 고객 유형별 고충을 설명

- 시장 전체 Value chain에서 각 플레이어들의 역학 관계에 대한 충분한 설명 필요하며, 페르소나를 활용하면 이해를 도울 수 있음.      

기존의 대안은 무엇이며, 기존의 대안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3. 해결책 (Solution)

- 우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설명

- 구체적인 고객의 사례(use case)를 활용.      

작은 볼륨이라도 그동안의 실험 결과를 통한 데이터를 보충한다면 더욱 강한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음. (이 과정에서 고객들이 높은 리텐션을 보인다면 best.)

 

4. 왜 지금인가?( Why now?)

- 해당 분야의 역사적 진화 과정을 설명

- 이제는 성공할 수 있는 이유를 최근 동향을 통해 설명.

- ex) 기존에는 기술적인 한계나 규제로 인해 해결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어떻게 상황이 변하게 되어 가능하게 되었는지?      

초기 넷플릭스는 인터넷 인프라가 충분치 않아 DVD 대여 서비스로 시작했으며 > 추후 인프라가 확보되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음.

 - 혹은 고객의 생활습관이 변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태동하기 시작하여 사업을 시작하기 비로소 좋은 시기가 되었는지?       

ex) 기존 화상회의는 보편적이지 않았으나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이동이 어려워지며 컨퍼런스콜 보편화됨.

5. 잠재적 시장 규모(market potential)

- 목표 고객과 관련 시장의 잠재적 크기 + 객관적으로 타당한 산정근거.

- TAM(전체 시장 )>SAM(전체 시장에서 자신의 모델이 적용되는 시장) > SOM(유효시장 내에서 1차적으로 확보 가능한 시장       

충분한 시장 크기 확보되어야 하는데 ex) SOM이 최소 100억은 넘을 수 있어야 함.

 

6. 경쟁과 대체제 (Competition & Alternatives)

- 직/간접적인 경쟁사를 서술하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설명.

- 주요 경쟁자가 IR 자료에서 빠지면 투자자는 해당 스타트업 시장조사 능력에 의문 가질 수 있음.

- 비교 테이블, 시장에서의 포지션.

- 경쟁사 대비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지? --> 표 형태로 제공한다면 가독성 높일 수 있음.

 

7. 비즈니스 모델 (Business model)

- 어떻게 성장하고 수익을 낼 것인지를 설명

- 매출/비용 구조와 가격정책이나 유통구조에 대한 설명 필요.

- 수익모델과 가격정책

- 투자자는 구체적인 사례와 숫자로 점검하고 싶어 함.

 

8. 팀 구성 (Team)

- 공동창업자들과 핵심 멤버들에 대한 설명.

- 팀 멤버 작성 시 이름만 쓰는 것은 의미 없고, 전공이나 어떤 경력이 있는지 포함해야 함. --> 주요 멤버들의 이력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어필해야 함.

 

9. 재무 (Financial)

- 3년 이내의 매출 계획과 예상되는 비용을 포함.

- 3년 이내의 매출 계획, 필요한 투자금액과 투자금 ex) 인건비/사무실 임대료/마케팅/원재료비 등을 어떻게 활용할지.

- 자금 소진 속도(Burn rate)

 

10. 비전(Vision)

- 만약 우리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5년 후 무엇을 성취할지?

- 창업자의 꿈과 스타트업의 장기적인 비전에 대한 설명

- 공동창업자들은 어떤 비전에 이끌려 모이게 되었는지.

 

 

IR 자료의 작성과 피칭

 

1. 투자자가 식상하다고 느낄 부분은 줄이고 궁금해할 부분에 집중.

- 생소한 영역이나 어려운 기술 분야의 경우 투자자의 이해가 부족할 수 있어, 상세한 설명 필요

- 그러나 누구나 아는 사실인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배달시장의 성장, 비대면 시장의 성장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을 들여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음.

 

2. What 뿐만 아니라  How to 가 있어야 함.

- 예를 들어 특정한 분야의 커머스 시장을 목표로 한다면 "시장의 어떤 고객군을 목표로 단계별로 어떻게 성장하겠다는 설명 필요.

-  경쟁사와 비교하여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공략하여 성취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 필요.

 

3. 지나친 논리적 비약이나 과장은 역효과

- 명확한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 설명 필요.

- 추상적인 수식어 줄이기 ex) 세계 최고라고 주장하면 이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 함.

 

4. 단계적인 로드맵

- 우리의 중장기적 전략은 ooo 하다.      

각 마일스톤은 무엇이며, 해당 기간 안에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인적/물적 리소스를 산출하여 투자자를 설득해야 함.

어떻게 Product market fit을 찾아갈 것인지?

 

5. 적절한 스토리 텔링 활용.

- 객관적인 지표(숫자) 뿐만 아니라 고객의 반응/리뷰 등을 서술하면 더욱 효과적.

 

6. 텍스트와 시각자료를 조화롭게 사용.

- 기술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데모 영상이나 스크린샷 활용하면 쉽게 이해

 

7. 어깨에 힘을 빼고 본인 스타일대로

- 스스로 장점과 단점을 키워드로 정리해보면 좋음.

지나친 과장은 오히려 역효과( + 더욱 큰 의심과 철저한 검증이 이어짐).

 

8. 예상 Q&A 자료를 미리 Appendix에 정리

- 투자자 입장에서는 스타트업이 이미 관련된 이슈를 충분히 고민했다는 흔적을 확인할 수 있어 호감.

 

 


 

컬쳐덱/컬쳐북

[경영] 스타트업, 투자자들이 제 발로 찾아오게 할 수 있을까?
띵스플로우 컬쳐북 by aftermoment

한 때 스타트업에서 유행했던 것입니다. 이는 내부구성원들을 향한 자료에요. 기존 구성원들이 만든 사내문화와 각종 제도, 업무방식, 우리의 목표 등을 정리해서 선언하죠. 대외적으론 새롭게 들어올 예비 구성원들이 우리 회사를 사전에 이해할 수 있게끔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새롭게 들어온 신입 구성원들의 빠른 적응과 업무투입을 위한 자료가 되기도 하죠.

사내 문화라는 개념이 중요해지던 시기 + 독특한 스타트업만의 기업문화(실리콘밸리에서 들어와 한국식으로 변형된) + 인재가 갈급했던 성장기업의 니즈가 맞물려 탄생한 기업의 바이블같은 형태입니다. 기업의 총체적인 내용을 우르르 담고 있기 때문에 페이지수가 많아요. 아무리 적게잡아도 50페이지 이상은 훌쩍 넘어가더라구요. 그리고 업데이트가 자유로워야 해서 인쇄물보단 주로 PDF형식으로 만듭니다. 약간 위키백과같은 느낌으로 만드는 곳들도 있었어요.

 

기업의 문화를 담은 자료인만큼 그 형식과 페이지구성, 톤앤매너도 기업의 색깔이 물씬 드러납니다. 전 구성원의 참여가 있다면 훌륭한 선언문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대표 개인의 불안이나 쇼잉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프로젝트 자체가 힘들 뿐 아니라 만들어진 후에도 컬쳐북이 생동감있게 유지되긴 힘들죠. 

 

출처:

https://brunch.co.kr/@eomtank/252

https://brunch.co.kr/@roysday/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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