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깅이란?
조깅을 하면서 길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체육활동과 자연보호활동이 합쳐진 개념을 의미하는 신조어.
스웨덴에서 2016년에 처음 시작했으며, 스웨덴어에서 '줍다' 를 뜻하는 플로카 우프(Plocka Upp)와 영어단어 조깅(jogging)이 합쳐졌다. 아이슬란드의 귀드니 요하네손(G.Johannesson) 대통령이 참여하면서 유럽에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대략 2018년 즈음에 상륙했으며, SNS를 중심으로 퍼져나갔고 동아오츠카에서 후원하는 '라이브스웨트' 모임의 경우 남산 일대를 돌면서 플로깅을 하는 캠페인을 진행한 적도 있습나다.
얼마전 방영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주인공 우영우와 이준호 커플이 한강공원에서 쓰레기를 줍는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나왔죠. 이처럼 한강공원 같은 장소에서 건강을 위해 조깅도 하면서 환경을 위한 활동을 겸하는 것이죠.
등산을 하면서 겸사겸사 쓰레기를 줍는다는 클린 하이킹(clean hiking) 개념과도 꽤 유사합니다. 일본에서도 후지산 등산로에 쓰레기들이 많아지는 걸 보다못한 지역 주민들이 등산을 하면서 쓰레기도 함께 모아오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고, 에베레스트의 경우 각국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하도 많이 쌓여서 네팔 정부가 산악인들에게 의무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게 하고, 쓰레기 수거 전문 등반대까지 편성한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MZ세대는 왜 플로깅을 할까?
ESG나 친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지속 가능성은 요즘 시대의 화두인 만큼 지속가능한 환경, 먹거리, 생태계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인구가 늘고 있어요. 여기에 더해서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갓생’ 트렌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고, 건강한 습관을 루틴화하려는 흐름이 계속 늘어왔죠. 그래서 건강을 위해서 운동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영양제를 챙겨먹는 습관은 갓생 사는 힙한 라이프스타일로 여겨져왔죠.
플로깅 활용한 ESG 마케팅
이런 점에서 나의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환경의 지속성과 연결시킨 플로깅은 M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딱 맞는 활동인 것이죠. 이렇게 MZ세대의 특성들을 잘 나타내주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은 지금 '플로깅'과 '비치코밍'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비치코밍 행사를 열기도 하고, 쉽게 플로깅 할 수 있는 키트를 굿즈로 내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방식의 플로깅 행사는 작년 '곰표'가 가장 먼저 시작하면서 각광을 받았었죠. CU와 콜라보해 만든 곰표 맥주의 히트 뿐만 아니라 곰표를 단 패딩 등 의상이나, 가방, 용기와 후라이팬까지 엄청난 굿즈가 쏟아졌습니다. 곰표는 작년 소래산 정상에서 '플로깅 하우스'를 열어, 사람들이 곰표 포대자루를 들고 플로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완료 후에 정상에서 쓰레기를 곰표의 한정판 굿즈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했어요. 플로깅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서 곰표라는 힙한 브랜드는 심지어 사람들을 산 꼭대기로 찾아오도록 만든 것이죠. '곰표 플로깅 하우스'는 작은 행사였지만, 캠페인 이후에도 ESG 경영의 표본으로 지속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17일 현재 인스타그램에 '플로깅'으로 검색되는 게시물만 3만 4200개가 될 정도로 온라인상에서도 플로깅에 대한 관심은 뜨겁습니다. 플로깅이란 단어 대신 자주 쓰이는 '줍깅'으로 검색되는 게시물도 8500개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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