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태권도 태극 품새(1~8장) 상세설명

태극 품새 1장~8장

 

1. 태권도 태극 품새의 원리

(1). 태권도 품새란?

  품새의 ‘품’은 ‘모양새’, ‘새’는 ‘맵시’와 ‘꼴’을 의미한다.

 

  공격과 방어의 기본기들을 일정 순서로 배열하여 엮어놓아 가상의 적과 겨루는 연습을 말하는데 쉽게 풀어서 말하면 공격기술과 방어기술을 이용하여 가상의 적으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고 적을 공격하는 것을 품새라고 말한다.

 

**자료글** 옛 태권도 조상들의 오랜 세월과 귀중한 체험에 의하여 창조된 것으로서, 힘의강약, 기술의 유강, 기의민감, 시선, 호흡법 등 수련상 나오는 다양하고 복잡한 것들을 과학적으로 종합, 연구, 고찰하여 정신의 완성을 수양키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써 태권도의 모체는 품새라 할 수 있다 - 출처 : 세계태권도연맹 -

 

 

(2). 태극품새

  국기원이 발행한 태권도 교본에 의하면 태극 품새에는 전통사상의 정수가 반영되어 있다고 한다.

 

  태극이란 우주 만물이 생긴 근원인 본체이다. 즉 하늘과 땅이 아직 나뉘기 전의 세상만물의 원시(元始)상태를 말한다. 태극이 만물을 생성하는 양극의 2대 생명인 음,양으로 변하고 음과 양의 작용으로 사상(四象)이 되며 사상(태양,소음,소양,태음)이 건(乾), 태(兌), 리(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의 팔괘(八卦)라는 천지만물의 기본적 소양으로 또다시 변한다.(이기동,1991) 라고 하여 태극품새가 무술의 근본이며 최고라고 설명하고 있다.

 

  태권도 품새 1장부터 8장 즉 여덟 개의 괘 사상이 각 품새에 기술과 방법으로 반영되어 있다.

 

 

 

2. 태극 1장~8장의 의미

(1). 태극 1장 (팔괘 첫 번째, '건' 사상)

  천지창조되었다고 하듯이 우주만물의 구성 원리인 8괘의 첫 번째 1괘는 乾 하늘 건 이다. 天(하늘,천) 양을 뜻한다. 인간의 굳세고 건강하며 튼튼한 성정을 상징하기도 한다. 건이 만물의 근원되는 시초를 나타낸 것과 같이 태권도에 있어서도 맨 처음의 품새이다. 태극1장은 시작의 모습과 탄생을 반영하는 동작으로 구성되었으며 시초가되는 앞서기와

기초가 되는 앞굽이, 아래막기, 몸통막기, 얼굴막기, 몸통지르기, 앞차기 동작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동작들이 건사상이 반영된 동작이라 할 수 있다. 태권도 8급 과정이다.

 

 

(2). 태극 2장 (팔괘의 두 번째, '태' 사상)

  태극 2장은 팔괘의 태를 의미하며 태는 속으로 단단하고 겉으로는 부드럽다는 뜻과 함께 기쁨과 연못을 상징한다. 연못은 잔잔하고 맑고 부드러우며 자비와 은혜의 뜻이 포함되어 있다. 태극 2장을 수련하면 품새에 대한 알찬 마음이 생겨 기초적인 막기와 차기를 할 수 있다. 새로운 동작은 얼굴지르기이며 앞차기 동작을 많이 넣어 몸에 익히게 하였다.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공격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지막 3동작에 차기와 지르기를 번갈아 넣었다.  태권도 7급 과정이다.

 

(3). 태극 3장 (팔괘의 세 번째, 리 사상)

  태극 3장은 팔괘의 이를 의미하며 이는 우주만물의 생성과 발전, 창조와 번영 원리인 8괘의 세번째 사상이다. 3괘 '리'의 뜻은 '떠나다, 갈라서다, 잃어버리다'이며 자연현상은 불을 상징한다. 불을 나타내고 뜨겁고 밝음을 지닌다. 곱고 아름답다는 인간의 성정 麗(고울,려)를 상징하기도 한다. 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고대 사회이건 현대 문명사회이건 불은 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하고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반면에 원하지 않는 큰 불은 모든 것을 앗아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우리 곁을 떠나게 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태권도 품새 수련을 통한 불 같은 정의심과 수련의욕이 생겨나 파란띠로 승급할 수 있는 과정이다. 태극3장의 사상인 離와 火는 인간의 불같은 성질을 내포하며 매우 강하고 저돌적인 성격을 상징하는 기술로 손날 목치기와 손날막기를 등장 시켰다.

  새로운 동작은 한손날비틀어목치기, 한손날몸통바깥막기, 새로운 서기는 뒷굽이이며, 기술은 연속 막고 지르기와 차고 연속르기가 특성이다. 빠른 속도로 상대로부터의 공격을 막고 되치는 기술의 힘을 중요시 한다. 태권도 6급의 과정이다.

 

 

 

(4). 태극 4장 (팔괘의 네 번째, 진 사상)

  태극 4장은 팔괘의 진을 의미하며 진은 우뢰(번개를 동반한 천둥)를 나타내고 큰 힘과 위엄있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인간의 성정인 動(동,움직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태극4장의 사상인 진(震)과 뢰(雷)는 번개의 형상과 천둥의 소리를 동작으로 반영하였다. 4장의 모든 동작은 큰 힘과 위엄을 상징하는 천둥소리와 날렵하고 날카로운 번개를 상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란띠의 품새답게 차원 높은 기술과 동작이 많다. 새로운 동작은 손날몸통막기 편손끝찌르기, 제비품목치기, 옆차기, 몸통바깥막기, 등주먹얼굴앞치기가 있다. 겨루기에 대비한 각종 동작과 뒷굽이 서기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태권도5급의 과정이다.

 

 

(5). 태극 5장 (팔괘의 다섯 번째, 손 사상)

태극 5장은 팔괘의 손을 의미하며 손의 뜻은 부드러움이고 자연현상은 바람이다. 바람의 강약에 따라 위세와 고요의 뜻을 지닌다. 힘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수련단계라 할 수 있겠다. 태극5장은 고용한 바람의 조금 빠른 이어짐과 강한 바람의 거센 이어짐을 연속동장으로 반영하였다. 태극 4장은 총 20동작중 9동작이 연결동작(복합동작)으로 구성되어 바람소리의 연결(이어짐)을 반영하였고 앞서기 대신에 모두 앞굽이를 채택하여 몸의 균형과 중심을 잘 잡도록 하였으며 허벅지를 단련하도록 되어 있다.

 새로운 동작은 매주먹내려치기, 팔굽돌려치기, 매주먹옆치기, 팔굽표적치기가 있고, 서기는 꼬아서기와 왼서기, 오른서기가 나온다. 특징으로는 차기 뒤에 아래막고 몸통막기를 하는 연속되는 동작과 뛰어 구르면서 치는 동작이 특수하고, 표적치기 시에는 표적이 움직이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태권도 4급의 과정이다.

 

 

 

 

(6). 태극 6장 (팔괘의 여섯 번째, 감 사상)

태극 6장은 팔괘의 감을 의미하며 감은 물과 길의 끊임없는 흐름과 유연함을 나타내고, 자연현상은 물이다. 인간의 성정인 陷(함,빠지다)을 상징한다. 태극 6장은 만물의 생명의 근원이고, 부드럽고 유연하게 끊임없이 흐르는 물처럼 기술과 동작은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하며 그런 의미로 연속동작이 많으며 서기에서는 물이 흘러가는 물고랑과 물이 고이는 구덩이를 상징하듯 앞굽이와 뒷굽이가 주종을 이루며 끝까지 상대를 경계하는 품새이다.

 

  새로운 동작은 한손날얼굴비틀어막기, 돌려차기, 얼굴바깥막기, 아래헤쳐막기, 바탕손몸통막기가 나온다. 수련상의 유의점은 돌려차고 난 다음 찬 발을 정확히 앞으로 내딛기와 바탕손몸통막기를 할 때는 막는 부위가 다르므로 팔목으로 막을 때보다 손바닥 길이만큼 낮추어야 한다. 태권도 3급의 과정이다.

 

(7). 태극 7장 (팔괘의 일곱 번째, 간 사상)

  태극 7장은 팔괘의 간을 의미하며 산을 나타내고 육중함과 굳건함으로 멈춘다라는 뜻을 지닌다. 인간의 성정인 止(지,그치다)를 상징한다.

 

  7장에 있어서도 육중한 힘과 동작을 하나하나 끊어 절도 있게 멈추는 것을 생명으로 구성하였다. 동작상에 상급자를 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진도를 갑자기 올렸으며 동작에 처음부터 범서기를 넣은 것은 차기와 동작의 이동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기본이 된다.

 

  태권도의 빨간띠가 되면 흔들리지 않는 수련의식과 기술 습득으로 인한 힘의 무게를 지닐 수 있다. 새로운 동작은 손날아래막기, 바탕손거들어막기, 보주먹, 가위막기, 무릎치기, 몸통헤쳐막기, 두주먹젖혀지르기, 아래엇걸어막기, 등주먹바깥치기, 표적차기, 옆지르기가 있고 서기에서는 범서기와 주춤서기가 나온다. 동작이 다양하므로 연결성에 중점을 두어 수련해야 한다. 태권도 2급의 과정이다.

 

 

(8). 태극 8장 (팔괘의 여덟 번째, 곤 사상)

  태극 8장은 팔괘의 곤을 의미하며 곤은 음과 땅을 나타내고 뿌리와 안정 그리고 시작과 끝의 뜻을 지닌다. 즉, 우주만들의 생성과 발전, 창조와 번영을 뜻한다. 태극 8장의 큰 특징은 뿌리와 안정을 상징하기 위하여 모든 동작을 낮은 자세의 뒷굽이, 앞굽이, 범서기를 채택하였다는 점이다. 유급자의 마지막 품새로서 연성이 끝나면 1장에서 8장까지 총연습 기간을 거쳐 국기원 승단(품)심사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새로운 동작은 두발당성앞차기, 몸통거들어바깥막기, 외산틀막기, 당겨턱지르기, 아래거들어막기, 뛰어차기, 팔굽돌려차기가 있다. 수련 시 유의할 것은 발차고 뒤로 두 걸음 물러나는 보법의 정확성과 두발당성과 뛰어차기 동작의 차이점 및 습득요령이다. 태권도의 1급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