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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I. 성장일기/명상수련 일지

8/27/2018 MONDAY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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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모를 답답함을 느껴서 그 답답함을 참지 못해 바깥바람을 쐬러 나가서 가벼운 산책을 하였다. 가만히 살펴보니 그 답답함의 원천은 나 자신을 그동안 외면해왔던 것에 대한 미안함이였고, 나의 모든 행동들, 말들이 내가 빚은 관념에 의해 컨트롤 되고 있다는 무력함이였다. 상대의 마음에 들고자 나를 이끌어 왔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걱정에 휩싸이고 불안함을 느끼고 하는 나 자신이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졌다. 관념에 의해 움직이는 나 자신을 자각하지만, 아직 잘 몰라서 어찌 할 줄 몰라 답답함 밖에 느끼지 못하니 엄청난 미안함이 올라왔다. 평생을 그렇게 헤매며 나 자신을 회피하였지 않았던가. 나 자신을 사랑하며 보다듬어주지 못 하고 답답함 밖에 느낄 수 없는 현상태가 미안하지 않은가. 갖춤을 위해 여지껏 나의 방식대로 달려왔다. 나약한 나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한 이상 이제는 더 이상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혹독히 대할 수 없다. 그 누구도 대신하여 나를 사랑해주고 기운을 불어 넣어줄 수 없다는 냉철한 사실이다. 갖춤을 위해 나 자신을 이끄느냐, 편안함을 위해 과거에서 해왔던 것처럼 또 나 자신을 포기하느냐. 홍익인간이 되고자 하는 공부의 길은 결코 여러갈래로 나뉘어지지 않았다. 외길이다. 외로운 갖춤의 길이다. 그 외로움을 평생동안 홀로 겪어왔던 나 자신의 참모습이다. 이제는 더 이상 나 자신을 버리고 포기할 수 없다. 수련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자각한 끝에 드디어 만난 나 자신이다. 또 다시 과거로 빠져서 외면할 수 없다. 그게 최소한의 도리이다. 답답함을 어찌할 줄 몰라 눈물을 흘렸는데, 곰곰히 짚어보니 오로지 나의 힘으로 넘어갈 수 있는 과정이다. 갖춤의 길을 몰라서 헤매였던 것이니 더 이상 자책하지 말고 같이 발맞추어 나아가자. 아버지께 아직은 부족하지만 바른 길로 이끌어달라고 축원을 드리며 명상을 하였다. 불타는 인생을 살아서 인류의 등불이 되고자 홍익인간 공부를 하고있다. 그것이 내가 바로 정법을 만난 이유다. 딴거 없다. 홍익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갖추려고 만난 것이다. 공부를 하기 위해 법을 만난 것이다. 헤매이지 말고 빠지지 말고 나를 사랑해주며 공부길을 걸어나가자.


미루지 말기. 효율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미래에 머물러 있는 것이고 핑계다. 성장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 현재에 머물러 있지 않는 시간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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