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에서만 끝을내었던 나의 비겁함. 자각하였다고해서 나를 벗겨나가는 공부를 하고있다는 큰 착각. 상대방의 시선을 우선시로 두고서 나는 저만치 뒤로 재껴두고 올바른 공부를 하고있다고 착각. 나 자신도 넘어갈 용기도 없는 놈이 무슨 큰 공부를 하겠다며 나대었는지 충격. 계속 꿈에 머무는 선택을 하며 공부를 올바르게 하고 있다는 착각. 계속 벗겨지는 나 자신의 모순. 그만큼 나 자신을 속여왔고 그토록 힘없는 나 자신을 회피하였다. 나 자신에 대한 미안함보다 남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더 중요했다. 얼마나 관념이 깊고 두터우면 그 잠시동안 나를 보는 것이 이토록 힘든지 오늘 경험하였다. 남들의 시선에 대한 관념이 얼마나 컸으면 나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 이토록 버거운지 느꼈다. 관념에서 나오고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스스로에게 엄청난 답답함을 느꼈고 바르게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또다시 관념과 타협하고 관념에 빠져있는 나를 보며 충격과 답답함을 느꼈다. 그만틈 나를 외면해왔다. 그만큼 상대의 시선을 중요시 여겼다. 힘없는 나 자신을 사랑해주지 못할만큼 나의 모순이 컸다. 나 자신을 속일정도로 남들의 눈초리가 중요했다. 답답함 때문에 눈물을 흘렸는데, 그토록 답답함을 느끼도록 만든 것이 바로 나다. 바로 나의 선택으로 관념에 머물러 있었다. 오로지 나 자신만이 나를 사랑해줄 수 있다. 꿈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건 오로지 나의 선택이다. 관념에 머물기를 선택하면서 어찌 큰공부를 할텐가. 상대를 의식하면서 어찌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을텐가. 오늘 느꼈던 답답함만큼 나를 외면해왔던 것이고 나를 사랑해주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러니 그만 채찍질하고 그만 나 자신을 등신취급하고 이제는 나를 믿어주자. 여지껏 나 자신을 병신취급하였기 때문에 그 관념을 붙잡아 온 것이니, 나를 사랑해주는 연습을 하자. 그만큼 외면하고 속여왔던 나 자신을 이제는 바라봐주자. 평생을 혹독히 대해왔던 나를 이제는 사랑해주자. 오직 나만이 사랑해줄 수 있다. 공부를 얕잡아보지 말고 내 스스로 죽는 힘을 다해 나의 모순을 쓸어담고 넘어서자. 관념이 이토록 두텁고 교묘한지 느꼈다. 나 자신의 나약함을 속일만큼 관념이 나를 지배해왔는지 보았다. 본것으로 끝이 아니라 보았으면 고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그게 나의 몫이고 그게 내가 공부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절대로 쉬운 공부가 아니다. 나를 갖추는 것은 절대로 순탄한 길이 아니다. 그걸 빨리 인정하고 나를 사랑하자. 내가 나를 외면하는데 어찌 그 길을 걸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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