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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I. 성장일기/명상수련 일지

8/26/2018 SUNDAY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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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을 치며 일어나는 느낌이나 감정들을 즉각즉각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번 이런 시간을 가질 때마다 드는 생각이 어떡하면 내 앞에 있는 상대에게 맞추어서 마음에 들게끔 말을 할 수 있을까다. 남을 우선시로 두고서 오로지 남에 기준에 맞추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정작 나 자신을 바라보며 나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은 배제하였다. 어떡하면 상대의 마음에 드는 말을 할까. 내가 어떻게 보여야만 상대가 나를 인정해줄까. 나는 제껴놓았다. 포기. 버림. 그게 제일 두려웠는데 알고보니 내가 나를 포기하고 있었다. 그 단어를 되뇌일 때 가슴에 깊이 다가오고 내가 나를 포기하였다는 걸 자각하였을 때 눈물이 흘러나왔다. 미안함. 내가 나를 버렸기 때문에 상대의 시선에 대한 관념이 그리 깊고 두껍게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미안함 때문에 나 자신을 진정으로 보았기 때문에 눈물이 나왔고, 그제서야 그리도 나약한 나를 인정하고 보담아 줄 수 있었다. 여지껏 몰라봐줘서 미안하고 내가 몰랐다하며 그 미안함을 나 자신에게 전해주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는 너를 응원해주고 무슨 감정을 느끼든 항상 너의 편이 되어주겠다며 쓰다듬어 주었다. 앞으로 항상 곁에서 힘이 되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속삭여줬다. 가슴이 따뜻하며 든든한 느낌을 스스로에게 받았다. 이것이 나를 사랑해주는 연습이다.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이것이 그토록 수련을 통하여 나 자신을 자각한 이유다. 나를 사랑해주기 위해서 수련 과정을 겪은 것이다. 내가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며 그 누구의 기운에도 의지하지 않을 수 있는 자립심을 키워나가며 스스로 성장을 할 수 있다. 도반님께서 나에게 기운을 넣어주는 말을 하였는데 그런 든든함을 내 스스로가 나 자신에게 전해줄줄 알아야 혼자서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 꾸준히 나를 사랑해주는 연습을 해야할 것이다. 매순간이 공부고 나에게 일어나는 느낌과 감정들을 그냥 흘려보내면 안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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