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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I. 성장일기/명상수련 일지

8/22/2018 WEDNESDAY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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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라는 개념에 대한 범주가 넓혀졌다는걸 자각했다. 혼자서 홀로 공부할때는 자신을 닦아나가는 수신이라는 일념 하나만을 꽉 쥐며 걸어왔는데, 요즘들어서 이리저리 많이 바빠지고 또 새로운 사람들을 접하게 되니 내 앞에 주어지는 상대들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공인으로서의 노력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새로이 넓혀진 노력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실전에 들어서서 막상 행동으로 옮기려고 하면 두려워지고 거부감이 일어나는 나 자신을 느끼게 된다. 도반님이 말씀하시기를 ‘머리로는 알지만, 몸이 안따라준다’라고 분별하는 이 상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의 미루는 습관에서 비롯된 것일테다. 미루지 말고 핑계대지 말기. 이것만 유념하고서 묵묵히 쓸어담는다면 그것이 곧 나의 갖춤의 방향일 것이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그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기를 많이 꺼려하는 나 자신을 자각하였고, 쓸떼없는 자존심 부리지 않고 상대들을 위하여 나의 사적인 껍떼기를 벗겨나가는 것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는 걸 아는데도 불구하고,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부정적인 생각들이 앞서는 상태를 보았다. 요즘 한창 웹사이트 만드는 걸 배우고 있어서, 내가 습득한 것을 상대방에게 전달해 줄 기회가 생겼는데, 이러는 과정에서 나의 사적인 생각들이 앞서서 나는 무조건 조리있게 설명할 줄 알아야만 한다는 욕심이 일어났다. 상대를 위하여, 상대가 이 지식을 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내가 무조건 완벽히 설명해 주어야한다는 독단적인 자세로 임하였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자책이 일어난 것이다. 망신을 좀 당하면 어떤가. 내가 진정으로 상대를 위해서 행한다면 그런 표면적인 생각들은 애초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상대들과의 교류로 하여금 나의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되는 계기가 마련된다. 그래서 감사하다. 혼자서 답답한 막연함을 쥐며 출구없는 공부를 하였던 그 시간들에 비하면, 요즘 바쁘게 이것저것 할 일이 많이 주어지는 환경이 너무나도 감사하다. 성장할 기회가 계속 주어지니 그것 하나만으로 좋다. 도반님의 말씀대로 공인으로 성장하는 길은 여러 갈래로 나누어 진게 아니라 오직 외길 뿐이다. 지금 해야 할 일을 하지않고 미룬다면 그걸로 끝이다. 5분 뒤로 미루던, 1년 뒤로 미루던, 지금 이 때 안 한다면 안 하는 것이다.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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