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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I. 성장일기/명상수련 일지

7/26/2018 THURSDAY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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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니까 공부를 하는것이 당연하고 맞는건데, 안다고 뽐내며 겸손한 공부자의 자세와 멀어지는 나 자신을 보게된다. 법문을 들으며 내 위주로 흐리멍텅하게 해석하고서 내가 답답하고 불편하게 느끼는 점들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았다. 내가 진짜 몰라서 듣는게 아니라, 내가 아는 것을 더 확고히 관념화시키기 위하여 법문이라는 방편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법문을 들으며 진리를 나의 똑똑함으로 저울질 하였을 뿐 나의 모순을 알아가고 고쳐나가기 위하여 진심으로 노력한 적이 없다고 생각된다. 바른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 아무것도 모르는 공부자로써 마땅한데, 모순을 빚으며 살아온 나의 삶의 흔적을 정당화 하기위해 진리라는 내가 만든 식을 덧붙이려는 헛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알고도 모르는 것은 공부자의 자세이다. 겸손한 자세로 공부를 해야지 똑똑한 티를 내며 계산하듯이 공부를 하는 건 옳은 방향이 아니다. 벌써 다 알고 똑똑한데 왜 공부를 하겠는가. 다시 한 번 겸손함을 상기하며,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자. 진리의 가르침을 내 삶에 집적 접목시키는 것이지, 남들을 의식하며 남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비틀어서 흡수하는 것이 아니다. 안다고 하는 울타리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모르는 것을 접하여서 내가 부족하다고 인정하는 그 불편함을 느끼기 싫어서 안정적인 울타리 속 안에서 계속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고들어가면 내가 아는 건 하나도 없을까봐하는 두려움 때문에 법문을 듣고 이해하였고 벌써 알아버렸다고 착각하였다는 자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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