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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정보기술학 (IT)/3. SNS 마케팅 (SNS Marketing)

[요즘용어] MZ세대는 이제 '욜로'보다 '갓생'살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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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용어] MZ세대는 이제 '욜로'보다 '갓생'살기?

 

길고 지루했던 코로나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일상 중 하나는 사회 전반의 자유도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주어지거나 강압적인 계획표가 아니라 어디서 얼마큼 일하고 공부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고 계획하는 시대ㄱ 가 탄생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갓생’이 새로운 방식의 라이프스타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갓생은 신을 의미하는 ‘God’과 인생을 뜻하는 ‘생’의 합성어로 부지런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합니다. ‘갓생 살기’는 자유를 무제한으로 누리기보다 스스로 시간을 통제하고 구조화된 일상을 추구합니다.

 

매일의 소소한 계획을 달성하고, 미세행복을 경험하며, 작은 성취감을 쌓아가는 갓생러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추구하죠.

 

그럼 '갓생 살기' 의 전략은?

 

스스로 돈을 걸고 실천해 나가는 습관형성 플랫폼 '챌린저스' / 출처 chlngers.com, @chlngers

 

 

첫 번째 전략은 셀프바인딩(Self-binding)이다.

루틴을 실천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하도록 자신을 구속하는 자기 묶기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목표 관리 서비스 앱 ‘챌린저스’가 있다. MZ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이 앱은 운동, 독서, 영어공부 등 목표에 이용자 스스로 돈을 건 후 실패하면 차감을, 성공하면 100% 환급에 상금까지 획득하는 루틴형성 앱이다. ‘하루 1시간 공부하기’ ‘매주 5만 원씩 통장에 저금하기’ 등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어 서로 응원하고 경쟁하면서 동기를 부여받는다.

갓생에서 빠질 수 없는 운동루틴 만들기에도 셀프바인딩 전략이 적용된다. 최근 바디프로필은 MZ세대의 SNS에서 필수 컨텐츠다. 바디프로필은 수개월간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멋진 몸매를 완성한 후 이를 사진으로 찍어 화보를 만드는 것이다. 때로는 바디프로필을 촬영하겠다고 목표를 정하는 것 자체가 갓생을 실천하기 위한 셀프바인딩 전략이 된다. 촬영에는 헤어, 메이크업, 스튜디오 섭외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데, 투자한 돈을 생각해서라도 운동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운동을 해서 완벽한 몸을 만든 후에 바디프로필을 찍는 것이 아니라 바디프로필을 예약하면 그때부터 몸만들기가 시작된다는 후기가 농담은 아닌 셈이다.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 밑미(meet me) / 출처 nicetomeetme.kr, @nicetomeetme.kr

 

 

갓생 실천을 위해 함께할 조력자도 중요하다. 마치 운동선수들이 함께 훈련하고 뛰는 페이스메이커를 두듯이 같이 갓생을 실천하고 일상력을 회복할 동지를 찾아 나선다. 특히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페이스메이커 찾기에 열심이다. 최근 유행하는 ‘스터디윗미(study with me)’가 대표적 사례다. 서로의 모습이 보이는 영상을 켜 두고 화면 속 친구의 열공 장면을 보면서 감시 아닌 감시를 하는 방법이다.

동기부여를 담당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강조한 어플도 있다. 자아성장 플랫폼 ‘밑미(meet me)’는 회원들이 월 5~8만 원을 내면 출근 전 30분 요가, 달리기, 명상, 매일 15분 청소하기, 비건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다른 자기관리 플랫폼과 다른 점은 참여한 프로그램을 매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리추얼 메이커(ritual maker)’가 있다. 리추얼 메이커는 주부부터 직장인, 작가, 기업 임원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자신이 꾸준히 실천해온 경험을 토대로 참가자를 격려하고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회원 개인의 목표달성을 지원함은 물론 회원들 사이의 따뜻한 관계 형성을 독려한다.

 

 

[요즘용어] MZ세대는 이제 '욜로'보다 '갓생'살기?

 

‘갓생러’(갓생에 사람을 나타내는 접미어 ‘er’를 붙인 신조어)들은 물질적 풍요로움이나 명예가 따르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낭비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일상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한 뒤, 스스로 작게나마 성취감을 느끼는 삶이 갓생이다. 이들의 일과는 거창하지 않다. ‘일어나자마자 이불 정리하기’, ‘하루에 물 다섯잔 마시기’, ‘밥 먹고 바로 눕지 않기’ 등 기성세대가 “이런 것도 목표냐”고 의아해할 만한 실천이 갓생의 기본 요소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감, 즉 ‘소확성’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엠제트(MZ) 세대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월 펴낸 ‘엠제트 세대의 여가 생활과 자기개발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의 70.3%가 ‘사소한 성취도 내 삶에 큰 의미가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개발이 꼭 대단한 목표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응답도 65.8%였다.

[요즘용어] MZ세대는 이제 '욜로'보다 '갓생'살기?

하지만 갓생을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미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성적과 입시, 취업 등으로 오랜 시간 경쟁을 해왔고 갓생 역시 뒤처지지 않기 위한 경쟁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각박한 현실속에서 스스로를 입증해내려는 하나의 시도로 볼 수 있다.

서로 갓생을 공유하는 것은 적당한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자신이 정한 리스트를 지키지 못할 경우 좌절감을 느끼거나 자신보다 더 열심히 한 친구를 보며 열등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감정이 계속되면 번아웃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지나치게 보여주기 식의 갓생은 지양해야 한다.

[요즘용어] MZ세대는 이제 '욜로'보다 '갓생'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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