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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I. 역학 (Epidemiology)/1- 명리학, 사주 (Four Pillars of Destiny)

[고란살, 과숙살] '고란살', '과숙살'의 정확한 의미

by hlee100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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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살, 과숙살] '고란살', '과숙살'의 정확한 의미

 

[고란살, 과숙살] '고란살', '과숙살'의 정확한 의미

 

 

고란살(孤鸞殺)은 외로울 고(孤)에 난새 란(鸞)을 쓰며, 혼자서 외롭게 소리내어 우는 새처럼 쓸쓸하고 처량한 여자를 의미합니다. 고란살(孤鸞殺)이 낀 여자는 남자 복이 없어 외롭지만, 색욕이 강해서 만족을 못하고, 남편과 이혼하거나 사별하게 되는 등 부군으로 인하여 근심걱정이 떠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고란살(孤鸞殺)을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부르는데, 남편으로 인해 신음한다고 해서 신음살(呻吟殺), 평생 독수공방(獨守空房)할 팔자라고 해서 공방살(空房殺), 고독살(孤獨殺)이라고도 합니다. 고란살(孤鸞殺)은 일주를 기준으로 하여 판단합니다. 갑인(甲寅), 을사(乙巳), 정사(丁巳), 무신(戊申), 신해(辛亥) 이 다섯 가지의 간지에 해당되는 날에 태어난 사람이 해당되며, 보통 한달 30일 중에 2~3일이 이 날에 해당됩니다. 고란살(孤鸞殺)이 낀 여자는 대개 화끈한 성격의 다혈질이며, 성취욕이 강해서 업무해결능력과 처세술이 탁월하여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이혼 후에 재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여성 가운데 이 살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같은 고란살(孤鸞殺)을 가진 남자를 만나면 서로의 외로운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부부금슬이 더 좋아져서 평생 행복하게 살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고란살(孤鸞殺)이 든 사람은 여러 사람을 두루두루 만나보고, 결혼을 늦게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자신을 남에게 보이는데 있어 서로의 진심을 알아준다면, 흉살에 관계없이 화목한 가족을 이루어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고란살과 과숙살은 여자에게만 해당하는 살이 됩니다. 고란살이나 과숙살은 여자가 외롭게 되거나 혼자 살게 될 수 있다는 살입니다. 하지만 다른 신살과 마찬가지로 무조건적인 것은 아닙니다. 특히 결혼의 관계성이라는 것은 상대적입니다. 따라서 고란살이나 과숙살이 있어도 그 기운을 상쇄해 주는 사람이나 그 기운을 포용하고 긍정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고란살의 경우도 독수공방할 수 있는 살이라고 말하지만, 그 기운의 작용이 강한 만큼 지금처럼 여성의 권리가 상승하는 시대에서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독립적 능력을 펼쳐낼 수 있기에 결코 부정적이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고란살, 과숙살] '고란살', '과숙살'의 정확한 의미

 

1. 고란살의 성립과 특성


고란살은 일주를 기준으로 봅니다. 일주가 갑인, 을사, 정사, 무신, 신해 일주의 다섯 가지가 됩니다. 그런데 일주가 이렇게 고란살의 기운이 있다고 무조건 그 느낌이 강하게 발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히 사주의 구조가 균형잡혀 있고, 기운의 순환이 잘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안정성을 갖게 됩니다. 다만 일주의 기운이 주변의 기운을 받아서 좀 더 과하게 작용하거나 일주가 충이나 형을 당하면 부정적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비단 남녀의 관계성에서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모든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에, 굳이 고란살 때문이라고 말하기 힘들기도 합니다.

더불어 다섯 개의 고란살에 해당하는 일주를 보면, 일간과 일지가 같은 간여지동의 일주이거나 일지에 식상의 기운을 깔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주체성이 강하고 어떤 틀에 묶이기 싫어하며 자기 주장을 잘 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과거 남존여비의 시대에서는 이런 식으로 여자가 강한 기운을 내뿜을 때 남자를 밀쳐 내거나 남자의 기운을 꺾게 된다고 봐서, 여자가 외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지금의 시대에서는 자신의 능력 발휘를 잘 할 수 있고, 여자가 오히려 남자를 선택할 수도 있는 주도적 능력을 가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란살이 있는 여자의 경우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고 포용해 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면 됩니다.

그리고 굳이 자신의 사주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자가 아니더라도, 밤에 야근이 많거나 해외로 돌아다니거나 영업으로 움직임이 많은 남자처럼 공적인 이유로 주기적 거리감을 둘 수 있는 남자와 살아도 됩니다. 그러면 남편과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충분히 균형있게 관계를 유지해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기적인 거리감에 의해 발생되는 여유 시간에 주도적으로 자신의 일을 한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외로움을 벗어나 자신만의 성취감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여자 본인이 애초에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정을 이끌어도 됩니다.

더불어 고란살이 있는 여자는 고란살이 있는 남자와 살면 괜찮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고란살은 여자에 해당하는 기운이기는 하지만, 남자에게 고란살의 기운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고란살이 있는 여자처럼 자기 주장이 강하고 주체성이 큰 사람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고란살의 기운이 작용하는 남녀가 만나서 무조건 잘 산다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일에 집중하면서 평행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여지도 있지만, 또 더 강하게 충돌할 수 있는 여지도 크고, 서로가 애초에 부부의 인연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란살, 과숙살] '고란살', '과숙살'의 정확한 의미

 

 

2. 과숙살의 성립과 특성


다음 과숙살을 보겠습니다. 과숙살은 원래의 뜻만 놓고 볼 때, 고란살보다 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고란살은 결혼을 했든 안 했든 독수공방하면서 외롭게 지내는 살의 의미가 있는 반면, 과숙살은 결혼을 한 뒤에 과부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본래의 뜻과 상관없이, 과숙살이 있다고 무조건 과부가 되거나 남편의 신상에 극단적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마음 상태에서 무언가 침잠하거나 우울감이 올 수 있는 여지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숙살이 성립되는 원리가 그러한 느낌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과숙살은 사주 원국에 내재해 있을 수도 있고, 운세 흐름에서 들어와서 형성될 수도 있으며, 운세 흐름에 의해서 기존 사주 원국에 있던 과숙살의 특성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 과숙살의 성립 요건을 보겠습니다. 과숙살이 처음 생겨났을 때에는 연지를 기준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지를 기준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연지나 일지 모두를 기준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어떤 것을 기준으로 보든 그 작용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기준이 되는 지지의 계절을 확인합니다. 이는 지지방합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래서 인묘진은 봄, 사오미는 여름, 신유술은 가을, 해자축은 겨울이 됩니다. 그리고 기준이 되는 지지의 해당 계절의 이전 계절에 속하는 기운 중에서 화개살에 해당하는 토 기운의 글자가 있으면 과숙살이 성립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일지나 연지에 인목의 기운이 있으면, 이는 봄에 해당하기에, 과숙살이 형성되자면 겨울에 속한 기운 중에서 화개살에 해당하는 토 기운인 축토가 기준이 되는 지지가 아닌 다른 지지에 있을 때 과숙살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 한 가지 더 예를 들자면, 일지나 연지에 술토의 기운이 있으면, 이는 가을에 해당하기에 그 이전 계절인 여름에 속한 기운 중에서 화개살에 해당하는 미토가, 기준이 되는 지지가 아닌 다른 지지에 있을 때 과숙살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성립 요건은 화면의 표를 참고하시면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고란살, 과숙살] '고란살', '과숙살'의 정확한 의미



그리고 이러한 과숙살의 성립 요건을 보면, 기준이 되는 지지가 속한 이전 계절의 화개살에 해당하는 토 기운이 있을 때가 되는데, 이는 결국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에 잠기는 느낌이 있습니다. 즉, 마음 상태가 앞이나 미래를 쳐다보고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뒤나 과거를 쳐다보고 정체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는 본인에게 있어서 마음의 침잠을 일으키고 우울감에 빠지게 하며, 배우자에게 있어서는 앞으로 향하는 기운을 뒤로 끌어 당기면서 힘이 빠지게 합니다. 다만 그 선후 관계는 애매한 느낌은 있습니다. 즉, 여자의 마음 상태가 우울해져서 남자 기운이 빠지는 게 순서인지, 아니면 남자 기운이 빠져서 극단적으로 죽거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여자의 마음 상태가 우울해지는 게 순서인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작용의 선후관계를 떠나서 마음이 침잠하는 것은 부정적 기운을 불러오는 것은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란살, 과숙살] '고란살', '과숙살'의 정확한 의미



따라서 여자 본인의 사주에 과숙살이 있다면, 배우자인 남편이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 아니더라도, 본인 스스로를 위해 의지를 가지고 앞을 향해 기운을 내뿜어야 좋습니다. 그래서 과숙살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거나, 운세 흐름에서 과숙살의 기운이 강하게 들어오거나, 과숙살의 기운 작용 때문에 사주의 균형 관계가 깨지거나, 사주 자체가 약한 중에 과숙살의 작용이 강할 때에는, 본인 스스로가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하면서 현실적 목표를 향해 몸을 움직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과숙살이 있다고 무조건 과부가 되는 게 아니라고 한 이유는, 남자의 사주가 강하거나 남자의 사주가 포용력이 클 때에는, 아내에게 있는 살의 기운의 부정적 작용에 휘말리지 않습니다. 또한 이는 다른 의미로 해석할 때, 남자가 아내의 사주에 과숙살이 있거나 그에 준하는 마음 상태에 빠져 있을 때, 좀 더 앞에서 밝은 기운으로 이끌어주고, 넓은 마음으로 포용해 줘야 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결국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해결 방법도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각 개인의 사주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노력을 병행해 나가는 것이 사주를 보는 궁극적인 목표이자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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