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깊은 한 숨을 내쉴 때가 있다. 무엇인가가 정리가 안 되어 있을 때 나도 모르게 일어나는 행동이다. 그리고 그 장소에 창문이 있으면, 나는 자연스럽게 창 밖을 바라본다. 그러면서 뭔가를 계속 정리하려고 한다. 가끔 손에 펜이 들려있으면 펜을 돌리거나 뚜껑을 열고 닫는 등의 무의식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다리를 떨기도 한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 숨을 쉬면서 연거푸 나는 무엇인가 계속 정리하려고 노력한다는 무의식의 행동이 나도 모르게 몸으로 나오게 된다.
이제는 몸 밖에서의 관찰을 멈추고 나의 내면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자. 내 안을 바라보면 수 많은 생각과 감정, 관념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언제는 무엇인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도 인지가 되지 않을 떄도 있다. 그 만큼 나의 의식은 스스로 인지가 되지도 않을 만큼, 이 쪽 생각, 저 쪽 생각에 분주하고 바쁠 때가 많다. 우리의 내면을 가만히 바라보고 떠오르는 것들을 정리해보면 몇 가지 형태로 분류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눈을 감고 내 안을 가만히 응시하면, 방금했던 나의 행동들이 기억나고, 생각들이 보이고, 조금 더 집중하면 감정들이 보인다. 이것들은 내가 노력한다면 인지하기 그리 어렵지 않은 의식적인 부분이다. 조금 낯설수도 있지만 내 안의 느낌을 "나는 OO을 가지고 있다"라는 표현으로 언어화해내려 노력하다보면 어렵지 않게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
그리고 조금 더 깊이 집중하면 공기처럼 너무 당연하게 느껴져서 평소에 있는지 없는지 조차 인지가 잘 안 되는 무의식 차원의 고정관념이 있다. 생각과 감정은 언제든지 내가 원하면 보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노력을 한다면 결국 어느 정도 도절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의식의 관념 부분은 현재 그 패턴의 행동을 하고 있지만 이 패턴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관리가 되질 않는다. 나의 행동 패턴, 생각 패턴, 감정 패턴의 관리 및 조절은 대부분 무의식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나를 변화하고 개발하는 분야라면 더욱이 무의식 차원의 공부를 빼놓을 수가 없다.
무의식 차원으로 파고들어 깊이 정리하고 알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나의 자기계발이 시작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방금했던 나의 특정한 행동, 생각, 감정은 결국 고정관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밤에 눈을 떴다.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러 주방으로 갔다. 냉장고를 마시고 물을 마셨다. 갈증이 해소가 되었다. 행동은 '주방으로 걷는 것'이다. 이 행동은 '목이 말라 물을 마셔야지'하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이 생각은 '목이 말라 갈증이 생기니 불편한 느낌, 예를 들어, 짜증'의 감정에서 시작된다. 이 갈증이 며칠동안 심해지면 공포와 두려움의 감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렇듯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행동을 하게하는 생각이 있고, 생각을 하게 하는 감정이 있는 것이다. 그럼 이 감정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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