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직장 직원들 중 한 분께서 집으로 초대를 하셔서 점심시간에 직원들 모두가 모여서 재밌게 얘기도 하며 맛있는 밥을 먹었다. 같은 식탁에 앉아서 서로의 기운을 나누며 그 속에 있는 나를 보니, 나 자신이 얼마나 상대들에게 관심 받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지 느꼈고, 왜냐고 물었을 때의 대답은 나의 오행, 말을 받아치는 실력, 풍부한 표정, 등의 모든 점들이 부족하다고 느껴서이다. 상대들의 관심이 나에게로 쏠리는 순간이 올 때마다 굉장히 부담을 느껴서 이 상황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어색한 표정이 나오면 어떡하나, 말을 어눌하게 하면 어떡하나, 남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반응을 하면 어떡하나, 이러한 생각들이 정말 순간적으로 머리를 훑고 지나가면서, 그냥 이 부담되는 상황을 빨리 넘기고 싶다, 상대들의 집중이 다른 대로 갔으면 좋겠다 하며, 사람을 대하는 나의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가만히 짚어 보면 결국에는 남들에게로부터 내가 똑똑하고 잘났다는 시선을 받아야 한다는 관념에 의해서 일어나는 생각이고, 행동이다. 상대들에게 인정을 받아야만이 나의 존재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무조건 상대들의 시선을 염두하고 눈치를 보며, 상대들의 감정을 훑어본 후에야 그제서야 나를 바라보게 되는데, 이토록 내가 얼마나 상대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지, 인정을 받고 싶어서 성장을 논하는 것인지 무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나의 행동들을 보게된다. 아무런 생각없이 하고 있는 행동들과 말들 하나하나가 깊숙히 박혀있는 나의 관념하고 얼마나 끈적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자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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