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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국제사회학/1. 국제정치시사 (International Politics)

[국제이슈] 스테그플레이션 S 공포 18개월간 세계 휩쓸것… 레이달리오의 경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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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이 앞으로 18개월간 전 세계를 휩쓸고 2024년께는 정치적 위기까지 겹쳐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

[국제이슈] 스테그플레이션 S 공포 18개월간 세계 휩쓸것… 레이달리오의 경고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립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직후 진행된 제23회 세계지식포럼 마지막 날 세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반되는 현상이다. 

[국제이슈] 스테그플레이션 S 공포 18개월간 세계 휩쓸것… 레이달리오의 경고

"금리 상승은 주식과 채권 등 다른 모든 자산에 대한 약세를 초래한다"며 "세계 각국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통화량을 늘리고 있는데, 통화 긴축 필요성도 계속 커지면서 전 세계 주요 통화의 상황이 다이내믹하게 맞물리며 스태그플레이션이 앞으로 18개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최대 1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P500지수는 3600까지 내려가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내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여기에서 지수가 10%가량 추가 하락해 320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주에 대한 맹목적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CIO는 "한국 투자자들의 애플과 테슬라에 대한 믿음은 종교에 가깝다"며 "이 같은 기술주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기 때문에 헬스케어처럼 경기방어주 성격을 띠며 저평가된 주식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세계적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공동설립자도 "주식 시장은 추가로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긴축의 사이클이 진행되고 있다. 금리는 올라가고 경제와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우리는 이 사이클의 한 절반 정도에 와 있다."

그는 이날 서울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 '레이 달리오와의 대화: 글로벌 경제의 빅사이클' 세션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노력이 끝날 때까지는 고금리가 유지되고 그만큼 시장도 위축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계속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유럽과 일본,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섣불리 긴축에 나서지 못하며 통화 약세가 심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필두로 전 세계 각국에서 분쟁과 정치적 극단주의가 득세하는 형편이다. "주식도 채권 시장도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그의 관측이다.

[국제이슈] 스테그플레이션 S 공포 18개월간 세계 휩쓸것… 레이달리오의 경고


이날 새벽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또 한 번 단행했다.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이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3.0~3.25%까지 올랐다. 달리오 창립자는 "연준이 4.5~5%까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이 현재 3%를 밑돌고 있지만 4.5%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금리도 조만간 4.5~5%에 도달할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은 물론 채권 투자 시장도 찬물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BEI는 미국의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과 일반 국채의 수익률 차이로, 10년물 BEI가 3%를 밑돈다는 것은 시장이 향후 10년간 매년 3% 미만의 인플레를 예상한다는 뜻이다. 최근 BEI가 3%를 밑돌면서 시장은 미국 물가가 서서히 잡히고 있다는 신호로 봤지만 달리오 창립자는 더 높은 상승률을 점친 것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지속 인상은 곧 경기 침체의 심화다. 그는 21일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도 "지금 미국은 0% 성장률에 아주 근접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성공적으로 싸우는 길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를 맞바꿔 '경제적 고통'을 기업·투자자들과 분담하는 길뿐"이라고 했다.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적어도 2024년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하면서 그 대가로 경기 침체가 악화한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각국은 오히려 경기 부양 때문에 통화 긴축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달리오 창립자는 "유럽의 유로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모두 국가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며 통화량을 늘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이들 국가에서도 긴축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미국 달러 강세와 이런 상황이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이 앞으로 18개월간은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달리오 창립자는 전 세계적 정치 난맥상도 경제를 악화시킬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부분적 동원령으로 장기화됐고, 미국·중국의 경제전쟁도 심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미국은 올해 11월 중간선거와 2024년 대선을 앞둔 상태다.

달리오 창립자는 주식·채권 등 모든 자산 시장의 약세를 전망하면서 지금은 "투자 자산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2024년을 전후해 금에 대한 투자 선호 심리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이슈] 스테그플레이션 S 공포 18개월간 세계 휩쓸것… 레이달리오의 경고

그는 현재 ▲무역전쟁 ▲기술전쟁 ▲지정학 영향력 전쟁 ▲자본전쟁 ▲군사전쟁 등 5종류의 전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각국이 자급자족력과 독립성을 점차 키우게 되고, 그 결과 세계화는 무너지고 국가주의가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달리오 회장은 미국 등 선진국과 신흥국에서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치솟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기업의 경영 비용도 늘어나는 상황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 지속으로 러시아와 중국 대 서방국 간 대결 긴장감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요인들이 돈의 가치에도 영향을 주며, 1970년대와 비슷한 (침체)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증권의 로버트 덴트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에는 경제성장이 더디고 실업률은 크게 오르고 경기침체의 늪에 빠질 가능성은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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