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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국제사회학/1. 국제정치시사 (International Politics)

[국제문제] 기후변화, 지구가 끓고 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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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지구온난화’ 또는 ‘기후변화’라는 단어가 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그 상황이 심각해져 ‘기후위기’ 혹은 ‘기후재앙’이란 단어가 더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기후위기를 초래한 탄소 배출량을 줄일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필요한 수준의 속도로 변화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빠른 온실가스 감축에 실패할 경우 전세계 GDP의 25%에 달하는 손실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얼마나 뜨거워졌기에 이러한 위기감이 감도는 것일까요?

 

지구는 얼마나 뜨거워졌나?

[국제문제] 기후변화, 지구가 끓고 있다.

2021년 3월 그린피스 활동가가 독일 환경부에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인류는 약 200만 년 전 지구상에 처음으로 등장했지만, 지구는 약 45.4억 년 전에 탄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류가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지구의 온도는 현재 대비 약 6°C 정도 낮아져 많은 지역이 얼음으로 덮이는 빙하기와 극지방에만 얼음이 남는 간빙기가 반복되었습니다. 빙하기에서 간빙기로 바뀌는데 걸리는 시간은 수만 년에서 10만 년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지구의 온도는 단 200여 년 만에 1.09°C가 올랐습니다. 현대 사회의 틀을 마련한 산업혁명이 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사용을 촉진시켜, 지구 역사상 유례없는 기온 상승을 초래한 것입니다.

지구의 온도가 급격히 오르면서, 극지방의 얼음은 점점 빠르게 녹고 있습니다. UN IPCC 6차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그린란드의 평균 빙상 유실 속도는 1992~1999년 기간 대비 약 6배 상승했으며, 해수면 상승 속도는 1901~1971년 기간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북극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1979년 9월, 690만km² 였던 북극의 얼음은 2021년 9월에는 472만km²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국토 면적(10만km²)의 약 21.8배, 미국 국토 면적(980만km²)의 약 22.2%에 해당합니다.

기후변화는 해수면 상승뿐 아니라 폭염, 홍수 등 이상 기후도 초래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2021년 7월 전 세계 육지와 해양의 표면 온도는 20세기 평균인 15.8°C보다 0.9°C 높은 16.7°C를 기록해, 지구 표면온도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해,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의 기온이 54°C까지, 캐나다에서 49.7°C까지 온도가 급상승하는 전례없는 폭염이 닥쳐, 미국에서 146명, 캐나다에서 7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제문제] 기후변화, 지구가 끓고 있다.

2021년 9월 허리케인 아이다(Ida)가 강타한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모습.

 

뜨거워진 지구는 대형 산불과 폭우같은 극단의 이상기후 현상도 빈번하게 초래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대지와 수목이 메말라, 연중 어느 때라도 산불이 나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21년, 미국과 그리스, 터키 등지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한편, 대기 중으로 더 많이 증발된 수증기는 폭우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여름,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는 200여 명의 인명 피해를 낸 대홍수가 발생했습니다. 글로벌 재보험중개사인 에이온 벤필드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에 세계적으로 발생한 자연재해는 총 416건으로 약 2,580억 달러(약 300조 원)의 경제적 피해를 끼친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 현상과 해수면 상승,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려, 세계 곡물 생산량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2021년 11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7.3% 상승해 134.4 포인트(2014~2016년 평균 10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 5개월간 가장 높은 지수입니다. 또한 전 세계 곡물, 설탕, 유지류의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23.2%, 37.9%, 51.4% 올랐습니다. 국제 곡물 가격은 통상 3~6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데, 적어도 2022년 상반기까지 빵이나 라면 등 국내 식품과 사료 등의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연쇄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농산물 가격이 오르며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 현상이 이미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09°C 올라 벌어진 일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빠르게 줄여 이 추세를 꺽지 못하면 2050년 지구의 온도는 2°C 이상 오를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가 미국의 기후변화 연구 기관인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의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2030년 대한민국 국토의 5%가 수해를 입고 332만 명이 침수 피해를 입는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80년 후에는 피지, 키리바시, 투발루 등 해발고도가 낮은 나라들은 바닷속으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UN IPCC는 지구의 온도가 2°C 오르면 극한기온 발생빈도가 13.9배 증가하며 가뭄은 3.1배, 강수량은 3.1배로 늘어나고 태풍 강도는 13%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뉴욕 매거진’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David Wallace-Wells)가 오랫동안 지구온난화 관련 시나리오를 취재해 발간한 ‘2050 거주불능 지구’ 에 따르면, 일부 과학자들은 2050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5~6°C 상승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전 세계 970개 도시의 여름철 최고 기온이 평균 35°C 이상을 기록하고, 폭염으로 25만 5,0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50억 명 이상이 물 부족 위기에 처하고, 작물 생산량 부족으로 개발도상국의 1억 5,000만 명이 단백질 결핍 증상을 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식량과 물 부족으로 기후 난민이 최대 10억 명 이상 발생하는 등 인류의 생존과 안정적인 사회 유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제문제] 기후변화, 지구가 끓고 있다.

1992년, 국제사회가 모여 한 가지 약속을 하는 자리가 마련된 적이 있습니다. 각국의 정상들은 이 때, 인류의 존속 가능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커다란 담론 아래, 그들의 힘을 모으기로 약속합니다.
이 약속의 이름은 UNFCCC.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이니셜을 딴 이름입니다. 무려 3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같은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보다 4년 전인 1988년 UN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에서는 지구가 뜨거워지는 현상, 즉 지구온난화라는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지구 평균 온도에 대한 조사와, 해를 거듭하면서 어떤 변화의 추이를 보이는지 알아보는 프로젝트를 연구한 것이죠.
오늘날, ‘기후변화’로 알려진 이러한 변화를 과거 우리는, ‘지구 온난화’라고 명명하였고, 이 문제에 관한 심각한 고민의 일환으로, UNFCCC와 같은 협약을 체결했던 것입니다.

1992년부터 시작된 노력, 그리고 오늘 우리의 지구. 과연 우리는 이 문제를 잘 극복했을까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UN IPCC)는 기후위기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최소 45%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준을 한국에 적용하면,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50% 이상 감축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40%의 목표를 자세히 보면, 기준년인 2018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와 해외의 배출량을 모두 포함한 량으로, 목포연도인 2030년은 국내 순 배출량으로만 적용했습니다. 기준연도와 목표연도 모두 순 배출량으로 계산하면, 사실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30%만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국제문제] 기후변화, 지구가 끓고 있다.

한국의 2018년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7억 2,760만 톤(CO2 환산량)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3억 6,380만 톤까지 줄여야 합니다. 2020년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은 6억 4,860만 톤으로, 약 44%를 더 줄여야 합니다. 한국의 2020년 1인당 배출한 온실가스 량인 12.5톤으로 계산한다면, 약 2,300만 명(6억 4,860만톤*0.44/12.5)이 내뿜는 온실가스만큼을 줄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토록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개개인의 노력만으로 달성할 수 없는 거대한 일입니다. 국내 발전 비중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화석 연료(석탄, 천연가스, 석유)를 재생에너지로 빠르게 대체하는 것을 포함한 국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합니다. 전기를 조금 아껴쓰거나 찬물로 세수하는 등 개인의 행동도 도움은 되지만 필요한 만큼의 변화를 만들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러나 정치권을 대상으로 투표의 힘을, 기업을 대상으로 소비의 힘을 가진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행동이 있다면 바꿀 수 있습니다.

[국제문제] 기후변화, 지구가 끓고 있다.

2019년 6월 그린피스 활동가가 북해에 있는 석유 시추 시설 앞에서 채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두고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한국에 자리 잡은 산업 구조를 바꾸어야 하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은 가능하며 꼭 필요합니다. 또한 현재와 같은 추세로 대량의 온실가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한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더욱 막대할 것입니다.

한국 딜로이트 경제연구소가 밝힌 바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항구 등 해안지역 관련 인프라는 향후 50년간 연평균 8조 원의 손실을, 경제 전반에 밀접하게 연계된 서비스 산업의 경우 연평균 19조 원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피해를 감당하면서도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2070년까지 한국이 안게 될 경제적 누적 손실은 약 935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반면 에너지전환, 산업 구조의 전환 등 기후행동에 바로 나선다면 일시적으로는 비용이 발생할 순 있겠지만, 2070년까지 2,300조 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의 기술로는 탄소중립 달성이 불가능하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기술로도 기후위기 대응은 가능합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의 마크 제이콥슨(Mark Z.Jacobson) 교수는 현재 인류가 보유한 기술로 전 세계 95%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상 전력의 약 60%를 생산하는 화석 연료를 태양광, 풍력, 수력으로 대표되는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배터리, 그린 수소 등 에너지 저장장치와 저탄소 정책 등을 활용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환에 집중해야 합니다.

 

[국제문제] 기후변화, 지구가 끓고 있다.


유명 과학 저널인 네이처에 따르면, 온실 가스 배출량은 연간 약 160억톤 전체 배출량의 30%로 막대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인류가 먹고 살기 위해 농작물을 재배하고, 식재료를 유통하고, 조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는 과정으로부터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지를 마련하기 위한 숲의 파괴부터, 비료의 생산, 논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와 함께, 가축에서 나오는 분뇨와 트림, 방귀의 메탄도 그 양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예를 들어, 지구 전체의 사람들이 현재와 같은 식습관을 고수한다면, 2020년부터 2100년까지 식습관으로부터 발생한 누적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원하였을 때, 그 양은 무려, 1조 3560억 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연평균으로 계산해보면 해마다 170억 톤으로 추산해볼 수 있으며, 이 분석에 따르면, 앞선 모든 기업과 국가적 규제의 노력이 완벽히 달성된다 하더라도 지구 전체의 평균 온도가 1.5도는 고사하고, 2도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을 통해, 음식의 영역에서도, 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수적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와 완벽히 역행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이언스 저널의 연구 결과를 발췌해 보면, 현재 지구촌에서 소비되는 육류량은 빠른 추이로 증가하고 있는데, 특별히 아시아, 그것도 중국을 중심으로, 육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육류 소비 딜레마로부터 한 걸음 더 가까이, 기후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행할 수 있을까요?

 

[국제문제] 기후변화, 지구가 끓고 있다.


이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기적의 기술이, 바로 ‘대체육’과 ‘배양육’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식물의 단백질과, 미생물로부터 합성한 ‘햄’ 단백질을 이용하여 실제 고기의 식감과 맛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하게 ‘만든 고기’를 말합니다.
2019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쇼에서 ‘임파서블 버거’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이 ‘대체육’을 사용한 버거는 그야말로 커다란 이슈들 중 하나였죠.
‘대체육’은 기본적으로 식물성 단백질에 첨가물을 섞어, 고기와 같은 식감과 향이 나도록 만드는, 일명 ‘가짜 고기’의 형태를 말하는데요, 최근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과, 물질 합성 매커니즘의 혁명적 진보 덕분에 미생물의 합성 회로를 디자인해, 원하는 물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인 시스템 생명공학이라는 분야의 지식을 응용하여, 원하는 물질을 만들 수 있게 된 기술 덕분에, 이러한 대체육 생산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질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앞서 소개한 ‘배양육’은 가히 문화충격을 넘어선 과학충격이라는 용어를 사용해도 될 만한 녀석인데요, 가축의 근육 줄기세포를 배양해 세포 덩어리를 만든 뒤, 이를 키워 실제 근육 조직을 생산하는 ‘배양육’은 마치 육류를 식물처럼 ‘키워’ 먹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형태로 육류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놀라운 방법을 통해, 육류소비로부터 발생하는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기후변화’에 관한 현실적이면서도 실제적인 노력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디젤 차 대신 전기차를 이용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자제품을 이용하며, 짧은 높이는 계단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려고 노력하며, 사용하지 않는 코드는 OFF로 해 놓는 것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에는 아주 티끌같이 작은 변화이지만, 우리 사회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들의 행동이 모였을 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또한 바로 앞서 소개드린 방식으로 생산되는 대체육, 배양육을 적극적으로 소비함을 통해, 기존보다는 다소 비싸더라도 육류가 가져다 주는 즐거움은 포기하지 않으면서 ‘기후변화’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RE100을 선언한 기업들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소비함을 통해 기업으로 하여금 더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탈탄소화’를 이뤄가는 것.

이러한 선 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의 작지만 큰 변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제문제] 기후변화, 지구가 끓고 있다.


인간은 개개의 욕망을 통제하기에는 너무나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리를 만들고, 법을 만들고, 약속과 제도를 통해 스스로의 욕망을 억누르고 통제하고자 하죠. 개인에 대한 책임 없는 방만이 개개의 온전한 삶을 망가뜨리듯,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지구에 대해, 지구의 작은 구성원으로서, 우리 삶의 터전에 대한 자각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된 듯 합니다. 지금부터 조금이라도 ‘기후변화’라는 당면한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대로 간다면, 2050년 지구는? NASA의 예측을 보자

[국제문제] 기후변화, 지구가 끓고 있다.

NASA에 따르면 지난 20년 중 19년이 기록을 집계한 이후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으며, 이러한 트렌드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본고에서는 기후변화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몇 가지 분야를 살펴보고, 기업, 사회 및 투자자의 장기 재무적 이익에 가장 큰 위협 가운데 하나인 기후변화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2050년 세계의 모습을 예측합니다.

 

우리가 살고 일하는 곳

폭염과 같은 기후변동은 옥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능력을 제한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NASA가 작성한 2050 기후 시나리오에 따르면 오늘날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계속 방출할 경우 2050년이면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1.5℃ 정도 더 상승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실내에서만 일을 하거나, 실외에서 일할 경우에는 열사병을 막기 위해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극단적으로 더운 날씨로 인해 질병 벡터의 변화가 초래되면서 결국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식량 생산

기후변화는 식량 체계의 성과를 개선할 수도 있고 저해할 수도 있습니다. 더워지는 기후로 인해 식량 생산성이 높아지는 지역이 있고 식량 생산이 크게 감소하는 지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맥킨지 조사2 에 따르면 2050년이면 대두는 기온 상승의 덕을 볼 가능성이 있고 쌀과 밀은 변동성이 점차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2050년경 세계 인구는 늘어나는데 작물 수확량은 20% 감소3 하여 그 인구를 다 먹여 살리기에 식량 생산이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식량 생산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인프라 자산

극단적으로 더운 날씨는 전세계 전력 체계의 효율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맥킨지에 따르면 극단적임 폭염(48℃)으로 인해 발이 묶이는 항공기 승객이 오늘날의 23배인 연간 18만5천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4 허리케인과 같은 다른 극단적인 기상 재해는 사람들과 기업이 이용하는 인프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실물 자산

실물 자산은 전반적으로 기후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상 구조물과 교통 체계는 주변 환경 여건의 변동의 영향을 받으며, 홍수 또는 산불은 건물에 손상을 입히거나 아예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2050년까지 강의 범람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는 실물 자산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전세계 1.6조 달러, 아시아 1.2조 달러에 달합니다.

 

자연자본

기후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자연 체계는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이는 물 부족과 같은 기존의 난제들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2050년이면 안데스 산맥 빙하의 70%가 녹아 없어지고 중국의 여름 장마가 자취를 감추며 히말라야 만년설의 1/3 이상이 사라지면서, 아시아의 큰 강으로 유입되던 수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야외 공기의 질

2050년이면 야외 대기오염 입자물질과 지상 오존이 전세계 환경 관련 사망의 최대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50년까지 배출가스의 변동이 없을 경우 오존 때문에 매년 1백12만6천명이 조기 사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강수 리스크

일부 지역에서 폭우, 가뭄과 같은 극단적인 강수 현상이 매우 자주, 그리고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이면 아시아 지역에서 극단적인 강수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3~4배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 관리

물 관리는 기후위험에 노출된 또 하나의 영역으로, 강, 호수, 개천의 수질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습니다. 2050년이면 전세계 인구의 57%가 1년 중 적어도 한 달은 물 부족을 겪는 지역에 살게 될 것입니다.

 

폐기물 관리

세계은행은 도시화 및 인구 증가로 인해 2050년이면 전세계의 쓰레기가 7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폐기물의 수집 및 재활용을 개선하고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전문적인 청소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합니다.

 

공중 보건

기온 상승은 마시는 물의 수질과 화학물질 및 폐기물의 처리 방식에 영향을 미치므로,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30~2050년 기후변화가 주로 영양실조, 말라리아, 설사, 열 스트레스에 주로 의해 전세계에서 매년 25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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