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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인문학 (Humanities)/10. 에세이 (Essay)

[명언]좋은글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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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글귀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 할 줄 알고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니라.

 

- 잡보장경의 부처님 말씀

 

 

 

유리하면 교만해지고 불리하면 비굴해지는 세속의 우리들에게 유리한 때나 불리한 때나 가볍게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구에게 말 한 마디 들은 것만 가지고 분노하거나 생각 없이 행동하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것인지를 가르치십니다. 

두번째 글귀

 

장자는 "덕이 아니면서 오래 가는 것이란 이 세상에는 없다."고 했습니다. 『문심조룡』에서는 자식들에게 가르쳐야 할 구덕(九德), 즉 아홉 가지 덕의 노래가 있다고 합니다.

"관대하면서도 위엄이 있을 것, 온화하면서도 자존심이 있을 것, 거침없이 말하면서도 공손할 것, 남을 다스리면서도 존경을 받도록 할 것, 남에게 순종하면서도 영향력이 있을 것, 강직하면서도 온화할 것, 검소하며 깨끗할 것, 단호한 결단력과 실천력이 있을 것, 정신이 강건할 것이며 도에 따라 행동할 것."

 

이 아홉 가지는 덕이 있는 사람이란 어떻게 행동하는 사람이어야 하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온화라는 말이 두 번씩이나 나오는 걸 보면 덕이 있는 사람은 온화한 모습을 지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덕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저 너그럽고 부드럽기만 한 사람이 아닙니다.

관대하면서도 위엄이 있고 온화하면서도 자존심이 있어야 합니다. 관대하고 온화하지만 위엄도 없고 자존심도 없이 가볍게 처신하거나 비굴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덕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보다 윗자리에 있으며 남을 다스리는 일을 해도 존경을 받을 수 있어야 덕이 있는 사람이고, 남보다 아랫자리에 있어서 윗사람이 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도 거침없이 자기 소신을 밝혀 말하면서도 공손한 태도를 지니고 있어야 덕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장수를 일컬어 덕장이라고 하면 아랫사람을 다스리되 존경을 잃지 않는 너그럽고 온화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도리에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위엄이 없으면 덕장이 아닙니다.

그리고 덕은 아랫사람에게 무언가 베풀 것이 있는 윗사람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닙니다. 낮은 자리에 있어서 윗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순종해야 하지만 그러면서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덕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 영향력은 강직하면서도 온화한 성품과 검소하면서도 깨끗한 삶, 단호한 결단력과 실천력 있는 태도에서 나오는 힘입니다. 정신이 강건하고 도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일 때 비로소 덕 있는 사람이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문심조룡』에서 이야기하는 아홉 가지 덕 중에는 지키기 쉽지 않은 내용도 있지만 '위엄이나 자존심을 내세우면서 너그럽고 온화한 것이 아니라, 너그럽고 온화하면서도 위엄과 자존심을 잃지 않는 삶의 태도'가 덕 있는 모습이라는 걸 새롭게 깨닫습니다.

 

- 아홉 가지 덕 [도종환이 보내는 '시인의 엽서'] <88> 중

 

세번째 글귀

세상에는 번뇌 없는 사람은 없다. 번뇌는 욕심에서 생긴다. 그러나 우리는 다행히 번뇌이상으로 강한 것을 하나 가지고 있다. 그것은 곧 진리를 갈망하는 마음이다. 만약 진리를 갈망하는 마음이 욕심보다 약하다면, 정의의 길을 찾아 나서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몇이나 되겠는가.

- 아우구스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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