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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인문학 (Humanities)/10. 에세이 (Essay)

[독서]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 독서를 하지 않아서!

by hlee100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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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 모든 것은 독서를 하지 않아서

 

 

  지금 2022년 8월 18일로부터 3~4년 정도 전에 새롭게 창업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던 나는 우연히 다양한 자영업 사장님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웹사이트와 온라인마케팅에 관심이 많지만 막상 실행하고 있지 못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 비슷한 말을 신기할 정도로 했기 때문에, 쉽게 잊혀지질 않았던 것 같다. 이 생각을 주변 지인들과 이야기하다보니, 이 부분을 공부해서 우리가 지역 커뮤니티에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다. 그렇게 무작장 컴퓨터 앞에 앉아서 웹사이트를 하나씩 만들어보는 유투브 튜토리얼을 따라한 것이 시작이었다.

 

  대략 1달 가량을 공부하다가 점점 처음의 충천할 듯한 의지로 흐려져갔다. 파면 팔수록 공부할 것이 많았고, 공부라는 막연한 목적만이 있으니 진도도 느려졌고 무엇보다도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얼기설기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을 때부터, 스스로를 환경에 넣어야만 했다. 광고부터 낸 것이다. 광고가 나간 당일 날, 고객에게 연락이 와서 미팅을 잡았고, 바로 계약이 채결되었다.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니, 막중한 책임감과 걱장, 그리고 흥미가 뒤섞인 채 웹사이트 제작을 배우면서 만들어나갔다. 이렇게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최대한 정성을 다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꽤 유명한 지역 식당과 규모가 큰 회사도 고객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해서 회사도 세우고, 어느정도 업무분담도 나눴다. 아직도 막 시작한 작은 회사였지만 3명의 직원과 10명 이상의 인턴이 함께 있었다. 점점 회사 일이 많아지고, 1일당 맡은 업무도 양적으로 질적으로 복잡해지다보니, 이 단계에서 배워서 넘어가야할 부분을 배우지 못했다. 사실은 배우려고 하지 않았다. 더욱 효율적인 시스템, 동기부여 할 수 있는 환경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충분히 넘어갈 수 있었던 구간이었지만, 나는 공격적인 확장을 선택했다. 과잉 자의식이 발동한 것이다. 그리고 매너리즘에 빠졌고, 그렇게 상승구간은 멈췄다.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 모든 것은 독서를 하지 않아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 당시에는 추상적으로 '내가 편안암에 타협했다'라는 생각으로 두루뭉술하게 정리를 했지, 면밀히 분석하고 혹시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았었다. 사실 그럴 겨를도 없었고, 이곳 저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에서야 여러가지 독서를 하면서, 이 일을 되돌아보게 된 것이다. 그때서야, '아직도 그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서 정리하고 넘어가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지금 돌이켜봤을 때, 다시 진단을 해본다면, 명백한 지식의 부족함, 공부의 부족함이었다. 특히 '독서를 그 당시 했더라면!'라는 생각이 가장 강하게 들었다. 모든 것을 더 적극적으로 배우려기보다는 내가 맞다는 자만심에 모든 것이 일그러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너무 몰랐던 것이 많았고, 의지와 뜻이면 되겠지 하는 시작은 좋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계속 배우면서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가질 수 없었다. 책에서 많은 답이 있으니 다독을 해보자라는 생각이 1도 들지 않었다. 사실 책을 우습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저 더욱 열심히, 잠을 줄여가면서 해보자라는 직감과 단순한 반복적인 노력에만 기댔던 것이다.

 

  3~4년이 지난 지금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보고, 몰랐던 부분들을 알아가면서 그 당시를 회고하며 느낀 것이, 책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제서라도 알았다는 안도감 30%, 왜 그 때 그러지 않았을까? 나도 어릴때부터 독서를 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안타까움 70%인 듯 하다. 평생 다독하고 글쓰는 습관을 꼭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단하게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모든 것은 독서를 하지 않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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