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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I. 성장일기/명상수련 일지

7/17/2018 TUESDAY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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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를 들여다보는 수련시간을 가졌다. 슬픔을 보았다. 그 슬픔을 따라가며 나의 감정을 읊었는데, 그 슬픔에 빠져 마치 내가 무너져버릴 것만 같았다. 인정하고 사랑하는 법을 벌써 배워서 알고있다고 착각하였다.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을 인정하기 위해 저 끝까지 나의 선택으로 깊게 들어가야 한다. 용기를 가지고 진짜 바보가 되어야 한다. 그 슬픔을 또 다시 느끼고 들어가기가 두렵다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내가 그 슬픔에 동화되어서 무너져버리고 정말 바닥을 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허나 홍익인간이 되고자 하는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머리에서 인위적으로 흘러나오는 말과 나를 인정하면서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는 말의 느낌이 다르다는 걸 자각하였다. 그 용기는 쉽게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그러나 나는 법이 좋은 것이고 법이 내 피부에 와닿기 때문에, 나의 두려움과 슬픔을 마주하는 용기쯤은 거뜬히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생긴다. 왜냐하면 그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만이 내가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성장하기 위해서, 홍익인간으로 갖추기 위해서 이곳 워싱톤에 온 것이고, 어느순간부터 그 초심을 망각한 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사람 욕심을 내기 위해서 지내고 있는 시간으로 변해있는 걸 느꼈다. 오늘 수련시간을 통하여, 나 자신을 깊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저 깊은 곳에서 슬픔을 느끼고 있는 나 자신을 보았다. 그 슬픔을 느끼며 들어가 보았으나, 순간적으로 그 슬픔에 빠져서 내가 무너져버릴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인지 더 깊게 들어가는 걸 무의식적으로 피하게 되었다. 내가 여지껏 잘 성장하고 있고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줄만 알았는데, 더 깊이 어딘가에 나의 슬픔을 본 것에 대한 충격아닌 충격을 받았다. 아직도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구나. 그 슬픔을 끝까지 따라가면 정말 벼랑 끝에 있는 나를 맞이할 것 같았고, 그 절벽 앞에서서 뛰느냐 마느냐를 찰나의 순간 속에서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나도 모르게 뒤로 물러난 것 같다. 홍익인간이 되기 위하여 진짜 바보처럼 공부하기 위해서는 일단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용기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나의 선택 뿐만이 나를 성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자각을 하였고, 이 곳 워싱톤 지역에 오기로 마음 먹었던 나의 그 초심을 놓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만큼 더 용기를 내어서 나 자신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곧 내가 법을 받아들이고 쓸어담는 유일한 길이고, 그 길은 그 누구도 나 대신 걸어줄 수 없다는 자각이 들었기에, 일단은 나 자신을 끝까지 용기를 내어 나의 의지로 바라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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