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 자각몽이란? 자각몽의 의미, 방법, 사례
**자각몽이란?**
자고 있는 사람이 스스로 꿈이라는 것을 지각하면서 꾸는 꿈을 ‘자각몽(自覺夢)’이라고 한다.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에서 인식을 연구하는 벤자민 베어드(Benjamin Baird) 박사는 “렘수면(REM sleep)은 무시된 자원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렘수면 상태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실제로 통제하고,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할 수 있으면 어떨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렘수면은 오락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기억의 작동구조에 대한 연구, 그리고 온갖 종류의 다양한 신경과학에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렘수면은 잠을 자는 동안 꿈을 꿀 때 ‘안구가 빠르게 움직인다(Rapid Eye Movement)’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자각몽은 보통 렘수면 단계에서 경험한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교의 인지신경 학자인 마틴 드레슬러(Martin Dresler) 교수 같은 연구원들은 자각몽이 반복되는 악몽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 같은 임상적 장애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드레슬러 교수는 “악몽을 꾸는 동안 그것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분명 그것이 주는 고통이 상당 수준 줄어들 거라는 게 직관적이고 개연성 있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려면 꿈을 꾸다가 깨어나서 꿈을 멈추거나, 그게 아니라면 악몽이 꿈임을 스스로에게 주지시킴으로써 두려움과 공포로 인한 생생한 감정을 극복하는 방법을 훈련해야 할 것이다.
1913년 네덜란드의 정신과 의사 프레데리크 반 에덴(Frederik Van Eeden)이 통찰을 얻는 꿈을 꾸는 경험을 묘사하는 논문에서 ‘자각몽’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 현상은 스탠퍼드 대학교의 심리학자 스티븐 라버지(Stephen LaBerge)에 의해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 최초로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꿈을 꿀 때 수면자의 안구가 시선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라버지는 1981년 실시한 연구에서 자각몽을 꾸는 사람들에게 꿈을 꾸는 동안 바라봐야 할 곳을 특정해주었다. 예를 들어, 10번 연속으로 위아래로, 또는 여섯 번씩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보라는 식이었다. 그런 다음에 수면 중 그들의 안구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 결과, 자각몽을 꾸는 사람들은 꿈의 배경을 통제할 뿐만 아니라 꿈속에서 윤곽을 잡았던 결정을 깨어난 뒤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안구의 움직임은 이제 연구원들이 연구실에서 자각몽 상태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쓰는 중요한 표준 기술이다.
지금까지 자각몽에 대한 자기공명영상(fMRI)는 연구는 불과 단 한 차례만 있었는데, 네덜란드의 신경과학자인 드레슬러가 2012년 한 연구가 그것이었다. 드레슬러는 당시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자각몽이 ‘상위 인지(metacognition)’ 과정에 관여하는 전두극 피질(frontpolar cortex)을 더욱 활성화시킨다고 믿고 있다. ‘상위 인지’란 자신이 어떤 것을 알고 어떤 것을 모르는지와 같이 지식과 사고에 대한 인지를 말한다. 드레슬러는 또한 2015년에 자각몽을 자주 꾸는 사람들은 전두극 피질에 회백질(灰白質)이 더 많이 끼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를 끝냈다. 회백질은 척추동물의 중추신경(뇌와 척수)에서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곳으로 중추신경의 조직을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 회백색을 띠는 부분이다.
베어드와 드레슬러 같은 연구원들은 기관들이 대체로 자각몽을 꾸는 사람들을 관찰하기 위해 fMRI 기계 이용료로 시간당 500달러를 쓰는 것조차 가치 있는 투자로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그들은 최근 꿈 연구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있다. 이런 관심은 특히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가 우리의 꿈에 이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더욱 커졌다.
**자각몽을 꾸는 방법**
다음은 자각몽을 꾸기 위해 과학자들이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다.
**1. 꿈을 기억하라**
자각몽을 꾸려면 꿈에 대해 전반적으로 더 의식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꿈 일기를 쓰기 시작하라. 기상하자마자 기억나는 꿈 내용을 일기장에 상세히 적어라.
**2. 목표를 정하라**
베어드 등의 연구원들은 현재의 순간에 더 집중하는 ‘마음챙김(mindfulness)’이 자각몽을 꾸는 열쇠라고 주장한다. 잠이 드는 순간 의식적으로 자각몽을 꾸고 싶다는 생각에 집중하면 자각몽을 꾸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 현실인지 확인해보라**
영화 <인셉션>에서 주인공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팽이 모양의 ‘토템’으로 현재 상황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했다. 라버지 등은 이 방법이 어느 정도 쓸모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깨어 있을 때 형광등을 켰다가 끄면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등 몇 가지 방법으로 현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해보라. 그러면 이것이 꿈속 습관이 될 수도 있다.
**4. 명상하라**
나는 15살 무렵에 매일 몇 분씩 명상을 하자 자각몽을 꾸기 시작했다. 몇몇 연구결과가 명상과 자각몽 사이의 상관관계를 찾아냈지만 둘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은 불분명하다.
**5. 새로운 경험을 하라**
자각몽을 꾸는 사람들 사이의 공통점은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려고 한다는 점이다. 이는 여러분에게 가능한 최선의 변화는 수면 자체보다는 여러분의 일상생활과 관련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라. 주변 환경에 대해 좀 더 호기심을 가져라. 그런 다음 적극적으로 꿈을 꾸려고 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보라.
**꿈 자각 사례**
**1. 벤젠 구조를 풀어낸 케쿨레**
1860년대에 사람들은 벤젠의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벤젠의 화학식은 C6H6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 구조가 어떤지을 못 밝혀내고 있었죠. 학자이자 교사였던 케쿨레는 어느 날 교과서를 집필하던 도중 난로 옆에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그의 꿈속에서 빙글빙글 돌아 스스로의 꼬리를 문 뱀이 나왔습니다. 꿈에서 자신의 꼬리를 문 채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는 뱀을 본 그는, 잠에서 깨자마자 노트에 꿈에서 본 뱀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고민 중이던 벤젠 구조식을 하나하나 대입했습니다. 그 결과 사슬구조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뱀이 자신의 꼬리를 무는 고리구조의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2. 하버드 바렛 교수의 고민 실험**
하버드 대학의 바렛교수는 학생들을 가지고 자각몽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실험했습니다. 학생들에게 고민거리를 주고, 스스로 꿈 속에서 그 고민을 해결해 보라는 과제를 줬습니다. 약 절반 정도의 학생이 꿈을 꾸었고, 그 중의 1/4이 고민해결을 하였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고민의 한 예로, 메사추세츠와 캘리포니아 대학원 중 어느 곳에 진학할지 고민이 됐는데, 꿈에서 자신이 탄 비행기가 엔진고장을 일으켜 메사추세츠에 비상착륙한 꿈을 꾸게 됐다고 합니다.
**3. 자각몽에서 실시한 훈련 효과**
Erlacher박사는 자각몽 상태에서 동전 던지기 훈련을 실시했을 때, 실제로도 효과가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현실에서 동전 던지기 훈련을 했더니 15%의 능력 향상을 보였는데, 자각몽 상태에서 동전 던지는 훈련을 상상했더니, 실제로 8%의 능력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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