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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인문학 (Humanities)

[노자] 노자 도덕경, 노자의 사상, 무위자연, 도교, 양심의 삶

by hlee100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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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노자 도덕경, 노자의 사상, 무위자연, 도교, 양심의 삶

 

  노자(老子)는 춘추시대 초나라의 철학자로 전해지고 있다. 성은 이(李), 이름은 이(耳), 시호는 담(聃)이지만, 그에 대한 많은 부분이 여전히 불명으로 남겨져 있다. 노자는 허난성 주구시 루이 현 사람으로 주왕을 섬겼으나, 뒤에 관직을 버렸다. 하지만 출생일과 사망일이 불명이며, 배우자도 불명이다.

 

  그는 중국에서 우주의 만물에 대하여 생각한 최초의 사람으로, 그가 발견한 우주의 진리를 '도'(道)라고 이름지었다. 그 도를 중심으로 하는 신앙을 '도교'라고 하며, 그는 우주 만물이 이루어지는 근본적인 이치가 곧 '도'라고 설명하였다.

 

[노자] 노자 도덕경, 노자의 사상, 무위자연, 도교, 양심의 삶

1. 노자의 실체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정확히 노자가 어떤 사람인지 구체적인 기록은 없기 때문에, 그가 정확히 누구인지는 여전히 추측과 설로 남아 있다.


  노자에 관해 사마천(司馬遷)은 《사기》에서 노자로 상정되는 인물이 3인이 있다고 하였다. 첫째로 이이(李耳)를 들었다. 그는 초나라 사람으로 공자가 예(禮)를 배운 사람이며, 도덕의 말 5천여 언(言)을 저작한 사람인데, 그의 최후는 알지 못한다고 한다. 다음에 든 사람은 역시 공자와 동시대의 노래자(老萊子)로서, 저서는 15편 있었다 한다. 세 번째 든 것은 주(周)의 태사담이라는 사람으로, 공자의 사후 100년 이상 경과한 때에 진(秦)의 헌공과 회담하였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노자는 은 군자(隱君子)’이며, 세상에서 말하는 노자라고 하는 이는 은자로서 그 사람됨을 정확히 알 수 없다.

  후세에 노자라고 하면 공자에게 예를 가르쳤다고 하는 이이(李耳)를 생각하는 것이 상례이나, 이이라고 하는 인물은 도가의 사상이 왕성하던 시기에 그 사상의 시조로서 공자보다도 위인(偉人)이었다고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전설일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모호하다는 뜻이다.

  노자에 대한 다른 주장도 있다. 펑유란(馮友蘭)은 노자가 전국시대의 사람이었다고 하는 것을 강하게 주장한다. 이에 근거하여 노자가 실존인물이라고 가정한다면 최소한 도덕경 죽간본(기원전 300년경) 이전일 수밖에 없으며, 한비자(기원전 280~233년)가 도덕경을 인용하였으므로 한비자보다 앞선다. 또 도덕경에는 유가사상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은데, 이는 백서본(갑본은 전국시대 말기, 을본은 한나라 초기) 이후가 반유가적인 것이다.

 

 

2. 노자의 사상


  도는 성질이나 모양을 가지지 않으며,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으며, 항상 어디에나 있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우주 만물은 다만 도가 밖으로 나타나는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사상이다.

  그의 사상은 그의 저서 <노자 도덕경> 속에 있는 '무위 자연'이라는 말로 나타낼 수 있다. 사람이 우주의 근본이며, 진리인 도의 길에 도달하려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무위 자연' 사상이다. 즉, 법률·도덕·풍속·문화 등 인위적인 것에 얽매이지 말고 사람의 가장 순수한 양심에 따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며 살아갈 때 비로소 도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후세에 '도교의 시조'로 불리고, 그 사상은 '노장 사상' 또는 '도가 사상'으로 발전하여 유교와 함께 중국 정신 사상사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게 되었다.

 

[노자] 노자 도덕경, 노자의 사상, 무위자연, 도교, 양심의 삶

 

3. 노자 도덕경

 

  노자의 말이라고 하여 오늘날 《노자 도덕경》 이라고도 한다. 상·하 2권 81장이 남겨져 있다. 거기서 기술되고 있는 사상은 확실히 도(道)의 본질, 현상계의 생활하는 철학이다. 예컨대 도를 논하여 이렇게 말한다.

  '도(道)'는 만물을 생장시키지만 만물을 자신의 소유로는 하지 않는다. 도는 만물을 형성시키지만 그 공(功)을 내세우지 않는다. 도는 만물을 성장시키지만 만물을 주재하지 않는다'(10장). 이런 사고는 만물의 형성·변화는 원래 스스로 그러한 것이며 또한 거기에는 예정된 목적조차 없다는 생각에서 유래되었다.

  노자의 말에 나타난 사상은 유심론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펑유란은 도에 대해서는 사고방식은 일종의 유물론으로서 무신론에 연결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 이해는 뛰어난 것이다. 또 '도(道)는 자연(自然)의 순리를 따른다(法)'고 하는데 이것은 사람이 자기 의지를 가지고 자연계를 지배하는 일은 불가능함을 설명한 것이다. 이 이론은 유가(儒家)의 천인감응(天人感應)적 생각을 부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노자가 보인 인생관은 "유약한 자는 생(生)의 도(徒)이다" . "유약은 강강(剛強)에 승한다.", "상선(上善)은 물과 같다. 물은 흘러서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 않는다. 그러면서 뭇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 때문에 도에 가깝다", "천하의 유약하기는 물보다 더한 것이 없다" 등의 구절에서 보듯이 어디까지나 나를 내세우지 않고 세상의 흐름을 따라 세상과 함께 사는 일을 권하는 것이다. 그러한 사상을 겸하부쟁(謙下不爭) 이라고 하는 말로써 환언(換言)하고 있다.

  노자는 또 "도(道)는 일(一)을 생하고 일은 이(二)를 생하고 이는 삼(三)을 생하고 삼은 만물을 생한다."고 하는 식의 일원론적인 우주생성론을 생각하고 있었다.

 

 

[노자] 노자 도덕경, 노자의 사상, 무위자연, 도교, 양심의 삶

 

다음은 도덕경의 한 부분이다.

 


죽간본 2장 - 통행본 66장, 백서본 45장
江海所以爲百谷王 以其能爲百谷下 是以能爲百谷王 聖人之在民前也 以身後之 其在民上也 以言下之 其在民上也 民弗厚也 其在民前也 民弗害也 天下樂推而弗厭 以其不爭也 故天下莫能與之爭

강과 바다가 수많은 계곡의 왕이 되는 까닭은
그가 수많은 계곡의 아래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며,
이로써 수많은 계곡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성인이 백성들의 앞에 있는 것은 자신을 뒤로 하기 때문이며,
그가 백성들의 위에 있는 것은 말을 낮추기 때문이다.
그가 백성들의 위에 있어도 백성들은 부담을 느끼지 않으며
그가 백성들의 앞에 있어도 백성들은 해롭게 느끼지 않는다.
천하가 그를 즐거이 받들며 싫어하지 않는다.

성인은 싸우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천하가 그와 다툴 수 없을 것이다.

 


죽간본 6장 - 통행본 64장 후반부, 백서본 41~43장
爲之者敗之 執之者失之/是以聖人無爲, 故無敗/無執, 故無失/臨事之紀
聖人欲不欲 不貴難得之貨/敎不敎, 復衆之所過/是故聖人能輔萬物之自然/而不能爲

하려고(爲) 하면 그르치고 잡으려고 하면 멀어진다.
그러므로 성인은 하려함이 없기 때문에 그르침이 없고
잡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잃는 법이 없다.

일에 임하는 바탕은 일의 마무리를 처음처럼 신중히 하는 것이며,
이렇게 처사하면 일을 그르치는 법이 없도다.

성인은 바라지 않음을 바라고,
얻기 힘든 재물을 귀히 여기지 않으며,
가르치지 않음으로 가르치고,
뭇사람들이 지나쳐온 곳으로 되돌아간다.

그렇듯 성인은 만물의 스스로 그러함을 도울 뿐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


노자의 사상이 어떠한지를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구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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