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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정보기술학 (IT)/8. AR, VR, 메타버스 (Metabus)

[가상인간] 광고를 넘어서 상위 1% 전문가! 초거대 AI 탑재한 '다 잘하는' 가상인간의 진화 과정 들여다보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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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 광고를 넘어서 상위 1% 전문가! 초거대 AI 탑재한 '다 잘하는' 가상인간의 진화 과정 들여다보기

디지털 휴먼, 메타 휴먼(Meta Human), 사이버 휴먼(Cyber Human),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등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정의는 유사하다. 실제 인간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만든 가상의 인간을 의미한다. 물론 이제까지 소프트웨어로 만든 가상의 인간은 많았다. 역사도 오래됐다.

출발점은 만화 캐릭터다. 누구도 진짜 사람과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디지털라이징 된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해서 볼 수 있으니 이것 역시 디지털 휴먼으로 볼 수 있다. 1998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사이버 가수가 등장했다. 아담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이 가수는 만화 같은 캐릭터이긴 했지만, 컴퓨터 그래픽의 느낌이 강해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의 디지털 가수인 하츠네 미쿠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은 진짜 인간의 모습보다는 만화 캐릭터에 가깝다는 특징이 있다.

 

  • [가상인간] 광고를 넘어서 상위 1% 전문가야! 초거대 AI 탑재한 '다 잘하는' 가상인간의 진화 과정 들여다보기
Ⓒ인스타그램 @lilmiquela

최근에 디지털 휴먼이 다시 관심을 받는 이유는 사실성에 있다. 즉 실제 인간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똑같아진 것이다. 그래서일까, 디지털 휴먼 중에는 셀럽도 많이 생기고 있다. 릴 미켈라(Lil Miquela)는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 인플루언서인데, 2016년 4월 처음 선보인 이래로 유튜브와 틱톡까지 진출해 세계적인 셀럽으로 성장했다. 특히 패션모델과 뮤지션으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 2019년 수익이 1,170만 달러(약 130억 원)에 이르며 웬만한 슈퍼스타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의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녀가 구찌 옷을 입고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할 경우 8,500달러(약 1,000만 원)를 받는다고 하니, 포스팅 전체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유명세로 인해 프라다, 캘빈 클라인, 삼성전자, 소다, 바비 브라운 등의 기업 광고와 <보그>, <가디언>, <V> 등의 잡지에도 등장했다. 릴 미켈라뿐만 아니라 일본의 이마(Imma), 영국의 슈두(Shudu), LG전자 모델 김래아, 유니티 홍보 모델 수아 등 많은 가상 인플루언서가 소셜 미디어를 누비며 활동 중이다.

 

 

 다른 나라의 가상인간 둘러보기

세계 최초 디지털 영국 슈퍼모델 '슈두(Shudu)'

[가상인간] 광고를 넘어서 상위 1% 전문가야! 초거대 AI 탑재한 '다 잘하는' 가상인간의 진화 과정 들여다보기
세계 최초 디지털 모델 슈두(Shudu)는 유럽의 가상 패션모델이다.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브러드(Brud)가 내놓은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Lil Miquela)'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상 모델로 꼽힌다.  (사진=Shudu 인스타그램 캡쳐).

쭉 뻗은 큰 키에 군살 없는 몸매, 광채 나는 피부, 크고 빛나는 눈을 가진  세계 최초 디지털 모델 슈두(Shudu)는 유럽의 가상 패션모델이다. 미국 팝가수 리한나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 '펜티 뷰티(Fenty Beauty)'의 립스틱을 바른 모습과 함께 가상인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그는 현재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브러드(Brud)가 내놓은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Lil Miquela)'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상 모델로 꼽힌다. 슈두는 그간 명품 브랜드 '랑방'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과 협업했으며 2020년에는 삼성전자 'Z 플립' 모델로 발탁돼 한국 시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진행한 ‘크리스티앙 루부탱’ 패션쇼에서 모델로 등장해 글로벌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사 '이마(I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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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D 이미징 스타트업 'AWW'가 지난 2019년 선보인 가상인간 '이마'는 글로벌 가구회사 이케아는 일본 동경의 하라주쿠 매장을 런칭하면서 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녀가 3일 동안 먹고 자며 요가하고 청소하는 등 일상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이마 유튜브 캡쳐).

분홍색 단발머리의 가상 모델 '이마(Imma)'도 일본에서 뜨거운 존재로 급부상 했다. 일본 3D 이미징 스타트업 'AWW'가 지난 2019년 선보인 가상인간 '이마'는 글로벌 가구회사 이케아는 일본 동경의 하라주쿠 매장을 런칭하면서 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녀가 3일 동안 먹고 자며 요가하고 청소하는 등 일상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한 것. 하라주쿠 매장에서는 이 영상을 대형 화면에 틀었다.

이마는 핑크 단발머리에 서양인과 동양인이 섞인 것 같은 오묘한 외모로 SNS를 통해 사진과 영상 등을 공유하며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팔로워는 35만명을 넘어섰다. '이마'는 화장품, 패션, 식품등 수많은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는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사가 됐다. 

 

 

 
인간의 영역을 넘보다

기본적인 외양이 갖춰진 후 세밀한 부분은 딥러닝의 힘을 빌린다. 디지털 휴먼을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 어색하다 느꼈다면 이는 대체로 딥러닝 기술의 한계 때문이다. 이렇게 디지털 휴먼은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가상 앵커로 뉴스를 전달하기도 하고, 영화 <스파이더맨>처럼 사람을 대역하기도 하며, 딥페이크로 유년 시절 또는 노년 시절로 디에이징(de-aging)하기도 한다.

또한, 딥러닝은 단지 인간의 외양을 꾸미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실제로 더 중요한 이유로 전면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바로 실제 인간과의 사회적 관계 때문이다.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인 싱텔(Singtel)은 무인 매장에 스텔라(Stella)라는 디지털 휴먼을 배치해 24시간 내내 고객을 맞이한다. 미아(Mia) 역시 호주의 유뱅크(Ubank)에서 대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공공 분야에서 일하는 디지털 휴먼도 있다. 소피(Sophie)는 헬스 어드바이저로 최근에는 코로나에 대한 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디지털 휴먼인 에이미(Aimee)는 3개월 간 7,000명과 대화를 했는데, 고객 만족도가 95%에 이를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디지털 휴먼이 인간의 실제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대기업들의 가상인간 원픽은?

지난 7일 손흥민, 제시가 찍었던 틈새라면 광고의 주인공으로 가상인간 ‘로지’가 선정되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로지가 업계에서 활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보험, 호텔, 자동차 등 다수 기업과 광고를 수차례 촬영했고 협찬, 협업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만 15억이 넘어간다. 로지는 22일 가수로 데뷔도 앞두고 있는 등 그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갈 예정이다.

  

가상인간은 이미 우리 삶 깊은 곳까지 들어와 있다. 이들은 앞으로 AI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더욱 성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만큼 불편한 여론도 존재한다. 가상인간이 상용화 됨에 따라 인권 침해, 성범죄 등 다측면에서 문제점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본문에서는 가상인간의 개발과 사회로의 진출이 급속화 됨에 따른 산업 분석과 문제점 그리고 대기업 현황까지 살펴보고자 한다.  

 

[가상인간] 광고를 넘어서 상위 1% 전문가야! 초거대 AI 탑재한 '다 잘하는' 가상인간의 진화 과정 들여다보기
▲ 틈새라면 광고에 등장한 가상인간 로지 (사진제공=틈새라면)

 

악플부터 보이스피싱까지 AI 활용 범죄 대응 방안 마련 시급  

“솔직히 예쁘진 않다”, “눈 사이가 왜 이렇게 멀어?” 가상인간 인스타그램 계정에 달린 악플이다. 가상인간이 점차 상용화됨에 따라 이런 문제점도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가상인간은 대부분 20~30대 여성이다. 호감도와 자극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면서도 실제 연예인과 다르게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렇다 보니 사회에 존재하던 성적, 지역적, 가치관적 문제들이 가상인간에게도 그대로 반영되어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가상인간 제작에 활용되는 딥페이크 등의 기술 악용 우려도 존재한다. 실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딥페이크를 악용한 음란물의 수가 작년 기준 지난해에 비해 2.5배나 급증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해당 기술을 보이스피싱에도 악용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AI기술과 가상인간 기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면서도 이를 통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규제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가상인간] 광고를 넘어서 상위 1% 전문가야! 초거대 AI 탑재한 '다 잘하는' 가상인간의 진화 과정 들여다보기

 

 

주요 기업들에서도 높은 관심, 대기업이 선택한 가상인간은?   

 

네이버에서 선택한 로커스의 ‘로지’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2월 22일 유명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를 개발한 ‘로커스’의 지분 절반을 사들이며 인수했다. 로지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인간으로 신한라이프의 광고에서 사람과 매우 흡사한 모습으로 유명해졌다. 네이버 로커스의 기술력을 통해 이미 ‘유미와 세포들’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했고 차후 웹툰, 광고, 영화 등 영상 부문에서 로커스와 함께 발전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또,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메타버스인 제페토에도 기술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SK에서 선택한 온마인드의 ‘수아’  

SK스퀘어는 2020년 가상인간 최초로 실시간 반응이 가능한 수아 개발사인 온마인드에 8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40%를 인수하였다. 올해 1월 14일에는 SK텔레콤에서 광고 모델로 수아를 채택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아와 함께 다양한 시도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에서는 운영하고 있는 메타버스 이프랜드와 접목하여 더욱 실감나는 아바타를 만들거나 셀럽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SK가 가진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아와 함께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브와 YG가 선택한 자이언트스텝의 ‘한유아’ 

첫사랑 시뮬레이션 게임 ‘포커스 온 유’에서 처음 등장한 한유아는 하이브, YG에서 관심을 받으며 엔터 업계에서 인지도를 단단히 해가고 있다. 하이브는 한유아를 개발한 자이언트스텝에 4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했고 이후 YG와는 전속계약을 맺었다.  특히, YG와는 이달 말 음원 발매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음원 발매 이후에는 광고, 유튜브, 공연 등에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서 개발한 ‘래아’  

LG는 2021 CES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가상인간 래아를 공개했다. 래아는 연설에서 연사로 참여해 LG전자의 살균로복, 노트북 등 제품을 소개했다. 래아의 직업은 음악을 만드는 인플루언서로 2021년 5월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했고 차후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스토리와 함께 음반을 낼 예정이다. 래아는 다른 가상인간과 다르게 LG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만큼 앞으로 LG의 대표 얼굴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인간, 모델만 하는 게 아니었어? 상위 1% 전문가

 

컴퓨터 그래픽을 입고 인간이 만든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피조물에 머물지 않는다. 초거대 인공지능(AI)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지난해 TV 광고 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한 가상인간이 모델, 인플루언서 등 엔터테이너에 국한돼 있었다면 두뇌를 갖추고 스스로 사고하는 가상인간2.0은 과학자, 신약 연구자, 금융가 등 상위 1% 전문가 영역은 물론 콜센터 직원, 박물관 도슨트 등 인간이 하던 일을 대신하고 있다. 완전한 창작은 아니지만 미술, 음악, 시 등 창작 영역에도 진출하고 있다. 인간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를 더 빨리 생각하다 보니 인간이 예상치 못하는 결과물을 내놓고 이는 창작의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상인간은 우리 인간의 활동 영역 중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을까? 인간과는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을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가상인간2.0 시대를 조명해 본다.

[가상인간] 광고를 넘어서 상위 1% 전문가야! 초거대 AI 탑재한 '다 잘하는' 가상인간의 진화 과정 들여다보기
[가상인간 2.0]진화의 시작…광고 모델서 상위 1% 전문가로© 제공: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지난 2월 미국 뉴욕 패션위크에 주목할 만한 신인 디자이너가 등장했다. '금성에서 온 꽃'을 주제로 화려한 색감과 신비로운 패턴을 선보였다. 신인 디자이너는 가상인간 '틸다'. 틸다가 창작한 이미지에 박윤희 디자이너가 색과 모형을 입혀 의상 30여벌을 만들었다. 창작자는 가상인간, 뒷마무리는 인간이 하며 새로운 형태의 협업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창작력의 원천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이다. 엑사원은 말뭉치 6000억개, 언어와 결합한 고해상 이미지 2억5000만장을 학습했다. 꽃 모양의 시각 자료가 있고 이에 대해 "아름답다"는 표현을 남겼다고 하면 이미지와 언어가 짝지어진 수억쌍의 데이터를 학습해 특정 언어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스스로 찾아낸다. 일반 사람이 평생 보는 이미지가 많아도 10만장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2500배 차이가 난다. 그만큼 상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낸다.

인간 뇌 닮은 엑사원으로 사고…연구원·디자이너로 활동틸다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초거대 AI를 탑재했다.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한다. 틸다의 경우 30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보유해 국내 초거대 AI 중 연산능력이 가장 높다.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영상을 동시에 받아들이고 사고하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을 갖췄다.

 

초거대 AI는 이미 산업 현장을 누리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일단 그룹 차원의 난제 해결을 엑사원에게 맡겼다. 신약 후보 물질 개발, 배터리 수명 예측 등 최소 100억원 이상의 사업적 가치를 가진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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