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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인문학 (Humanities)/4. 사회인문 (Social humanities)

[섹스리스] 섹스리스 부부 사회적 갈등, 원인, 문제해결 방법 총정리

by hlee100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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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리스] 섹스리스 부부 사회적 갈등, 원인, 문제해결 방법 총정리

 

[섹스리스] 섹스리스 부부 사회적 갈등, 원인, 문제해결 방법 총정리
섹스리스 문제는 출산율 저하로도 이어진다. 최근에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 화두는 더 이상 한 두 명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리스피해자 모임’. 30~40대 여성들로 이뤄진 모임이 있다. 여기서 ‘리스’는 ‘섹스리스(Sexless)’를 뜻한다. 쉽게 말하면 부부 사이에 성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이들이 모이게 된 건 인터넷 카페에 올려져 있는 한 게시글 때문이었다. 여성들이 주로 가입하는 카페였다. 서울에 사는 30대 중반의 여성이 썼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연애한 지 1년, 결혼한 지 5년이 됐다. 6년을 통틀어 잠자리는 총 3번 했다. 이 결혼생활을 계속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남편과 함께 비뇨기과에 가봤는데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다더라. 치료를 해도 별 차도가 없다. 잠자리 문제 말고는 특별한 문제는 없다. 남편은 성실한 성격이고 술·담배도 안 한다. 그래서 결혼생활을 이어가야 하는지, 그만 헤어져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1. 한 달에 1회 이하 성관계, 섹스리스

 
  게시글의 반응은 뜨거웠다. 조회 수는 금방 수만 회에 달했고,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드러내놓고 거론하진 않지만, 섹스리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다. 섹스리스는 공식적인 병명이 아닌 일종의 증후군(syndrome)이다. 대다수의 관련 전문가는 부부 사이에서 최근 1년간 성(性)관계가 한 달에 1회 이하일 경우 섹스리스로 판단한다.
 
  섹스리스 부부는 얼마나 될까. 최신 데이터는 아니지만 5년 전 통계가 있다. 2016년에 강동우 성의학연구소가 1090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성생활 관련 설문조사를 해보니, 기혼자 743명 가운데 36.1%는 성관계가 ‘월 1회’이거나 ‘없다’고 응답했다. 부부 10커플 중 3~4 커플이 해당된단 얘기다.
 
  결혼 기간별로 보면 11~20년 차 부부는 30.7%, 21~30년 차는 37.2%, 31년 차 이상은 53.9% 등으로 점차 섹스리스 비율이 올라갔다.
 
  당시 강동우 박사는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해외 논문에 발표된 세계 섹스리스 부부 비율은 20% 수준으로, 이와 비교해 한국은 매우 높아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섹스리스 비율은 2014년 기준으로 44.6%다. 
 
  인터넷 카페에 올려진 글을 읽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는 사람이 여럿 있었다. 그중 한 명이 글쓴이와 동갑이고 부산에 살고 있는 여성이다. 비슷한 처지라며 이씨와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전화로 대화를 시작한 이 둘은 금방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됐다. 가족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쉽게 털어놓기 힘든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아주는 사람을 만난 거다. 김씨는 이씨보다는 조금 낫다고 해야 하나, 남편과의 사이에 아이가 있었다. 결혼한 지 10년 차이고, 여덟 살 딸아이가 한명 있다.
 
  이 부부도 문제는 잠자리였다. 김씨가 남편과 잠자리를 한 건 1년 남짓 연애기간과 10년 결혼생활을 통틀어 횟수로 10여 회 남짓. 그나마도 아이를 낳기 전에 집중되어 있었다. 김씨의 경우도 잠자리 외에는 부부 사이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남편은 탄탄한 기업에 다니고 있고,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운동을 열심히 해 미혼 때와 다를 게 없는 준수한 외모를 유지한다. 김씨 부부를 보며 주변 사람들은 ‘선남선녀 커플’이라 하기도 했다. 김씨가 이 결혼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섹스리스가 되는 원인은 뭘까. ‘리스피해자 모임’의 사연을 들으며 기자는 섹스리스의 양상을 본래적인 것과 후발적인 것으로 나눠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지나치게 그럴듯한 단어인데 이런 얘기다. 본래적, 즉 원래부터 섹스리스였단 얘기다. 이씨와 김씨 두 부부의 경우가 해당된다. 두 커플 모두 결혼 전부터 잠자리 횟수가 극히 적었다. 신체적인 이유에서였다. 이씨의 남편은 사정은 물론 발기도 잘 되지 않았다. 몇 번 성관계를 시도한 끝에 포기한 경우다. 성선기능저하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기자가 임의로 진단한 게 아니라 본인들이 비뇨기과를 방문해 진단받은 결과다.
 
  성선기능저하증은 고환의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남성호르몬과 정자가 잘 생산되지 않는다. 많은 질환이 그렇듯 원인은 여러 가지다. 음주, 흡연, 스트레스, 그리고 노화. 나이가 들면서 테스토스테론 등 남성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면서 남성갱년기가 찾아온다. 그렇다면 이씨의 남편 같은 경우는 남성갱년기가 빨리 찾아온 걸까. 문두건 고대구로병원 비뇨기과 교수에게 묻자 한마디로 일축했다.
 
  “젊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남성호르몬이 떨어지는 겁니다. 고3 수험생을 데려다가 설문조사를 해보면 남성갱년기 증상이 나타나요. 남성갱년기인지 엄밀히 진단하려면 남성호르몬 수치를 연속 2회 측정해보고 일정 기준에 맞아야 남성갱년기입니다. 스트레스받으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어요.”
 

 
2. 10년간 잠자리 네 차례

  김씨의 남편 역시 30대다. 김씨의 남편도 발기가 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특정 종류의 야한 동영상을 보면서는 일시적으로 발기가 가능했다. 백인 여성이 등장하는 동영상이었다. 김씨는 이런 남편의 취향을 이해하고 동참하려 했다. 복도, 화장실 등 일반적이지 않은 장소에서 성관계를 시도해보자는 남편의 요구에도 응했다. 그렇게 아이도 임신했다. 그러나 취향 이전에 일단 남편의 성욕 자체가 낮았다.
 
  남편 쪽에서 먼저 잠자리를 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아내가 요구할 때만 마지못해 동영상을 보며 노력해보는 식이었다. 한번은 김씨가 울면서 ‘이렇게 사는 게 무슨 부부냐’라고 하자, 비아그라를 처방받아 왔다고 한다. 비아그라를 복용하고도 관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일을 겪고 김씨는 남편과의 잠자리를 포기했다. 솔직히 혼외정사의 유혹도 여러 번 느꼈다고 김씨는 고백했다. 딸아이를 보며 간신히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모임의 또 다른 회원인 박수연씨는 40대 중반이다. 30대 중반에 결혼해 결혼생활 10년 차다. 박씨 역시 남편과의 잠자리 횟수가 ‘레전드급’이다. 10년간 남편과의 잠자리는 네 차례. 그것도 박씨가 먼저 요구해 가능했다고 한다. 아이를 갖고 싶어서였다. 아이는 생기지 않았고 박씨는 부부관계를 포기해버렸다. 일반적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결혼생활을 해온 덕에 박씨는 단숨에 이 모임의 좌장 격으로 자리 잡았다.
 
  이 부부의 경우 신체적이기보단 정신적인 이유로 섹스리스가 된 경우다. 결혼 직후 싸움이 잦았다. 생각보다 가치관 차이가 컸다. 청소 문제 같은 사소한 문제부터, 서로의 가족을 대하는 태도까지 사사건건 부딪혔다. 그야말로 전쟁 같은 신혼 시기였다.
 
  여기에다, 아내와 남편 모두 전문직에 종사하는데 업무 강도가 센 편이었다. 결혼 얼마 후 쯤엔 아내의 직장 때문에 주말부부 생활을 해야 했다. 1~2주에 한 번씩 만나는데 점점 사이가 데면데면해지기 시작했다. 주말부부 생활을 끝낸 후에도 부부 사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둘 다 신혼 시기에 입은 상처가 컸다.
 


3. 외도로 이어지는 섹스리스

  박씨 부부는 당연한 듯 각방 생활 중이다. 아이까지 포기한 지금은 거의 ‘하우스 메이트’ 수준으로 지내고 있다. 비어버린 남편의 자리를 채우는 건 반려견과 친구들이다. 박씨는 여가 시간엔 거의 강아지와 시간을 보낸다. 국내 여행도 가까운 거리는 남편 대신 강아지와 함께할 정도다.
 
  박씨 부부가 사는 모습은 ‘딩크족’ 그 자체다. 딩크(Dink·Dual Income No Kids)족은 말 그대로 아이 없는 맞벌이 부부를 뜻한다. 개까지 기르니 딩크에서 더 나아가 ‘딩펫족’(Dinpet)에 해당한다. 딩펫족은 딩크족(Dink)과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의 합성어다. 아이 없이 반려동물을 기르며 사는 맞벌이 부부를 뜻한다.
 
  부부가 섹스리스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였으니 괜찮은 게 아니냐고 할 수 있다. 그게 그렇지가 않아서 문제였다. 리스 모임에 참석한 박씨는 깊은 우울감을 토로했다. 일과 강아지에 에너지를 쏟으며 세월을 보냈는데, 이제 와서는 일종의 분노가 마음 깊은 곳에 쌓여가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부부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요소로 관련 전문가들은 세 가지를 꼽는다. 친밀감, 헌신, 열정이다. 친밀감은 때론 맥주 한잔씩 마시며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감정을 뜻한다. 헌신은 결혼하며 서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걸 뜻한다. 현실적으로는 ‘자식’에 대한 의무감을 존중하며 사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열정은 바로 남녀 사이(동성애자의 경우엔 동성 사이)에 느끼는 감정이다. 세 가지 중 적어도 두 가지라도 존재해야 화목한 결혼 생활이 되지 않을까.
 
  박씨 가정엔 세 가지가 모두 없어 보였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아파트 대출금을 함께 갚아나가는 ‘경제공동체’ 정도로 보였다.
 
  이들의 말을 들으며 안타까운 대목이 있었다. 바로 배우자들의 반응이다. 성선기능저하증을 진단받은 이씨 남편의 경우, 진단만 받았을 뿐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았다. ‘나아지고 있다’는 말만 거듭했다. 김씨의 남편은 특이하게도 자신의 발기부전을 두고 아내 탓을 했다. ‘네가 매력이 없다’ ‘네가 집을 지저분하게 관리해서 그렇다’는 식이었다.
 
  기자가 모임에 참석해 회원들을 본 바로는, 하나같이 결코 매력이 아주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었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직장을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의 이윤수 원장에게 치료법을 물었다. 이 원장의 말이다.
 
  “30대이고, 성선기능 저하가 일시적으로 오는 상황이라면 운동으로도 해결 가능합니다. 상황에 따라 호르몬제 보충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먹는 제제, 바르는 제제, 패치 스타일, 주사 등 다양한 제제가 있어요. 남성들은 주로 주사 제제를 사용합니다. 20대나 30대같이 젊은 사람들은 약을 오래 처방하진 않습니다.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지요.”
 
  의료진은 입을 모아 일단 늦기 전에 병원에 가서 적극적인 상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게 부부간 갈등 문제인지, 성기관에 관련한 문제인지 구분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4. ‘부부 접착제’ 옥시토신

 
  성관계는 부부 사이에서 ‘접착제’ 역할을 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성행위를 하면 옥시토신(oxytocin)이 분비된다.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라 불린다.
 
  1909년 발견된 옥시토신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합성되어 뇌하수체를 통해 혈류로 방출된다. 아기 낳을 때 산모의 몸속에서 그 농도가 급속도로 올라가면서 진통을 자극하고 자궁을 수축시켜 분만이 용이하도록 하기 때문에 ‘빠른 출산’을 뜻하는 그리스어를 사용하여 옥시토신이라 이름 붙여졌다.
 
  1970년대에 옥시토신의 새로운 기능이 발견됐다. 성생활이나 대인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옥시토신은 부드러운 근육을 자극하고 신경을 예민하게 하므로 남녀가 상대방을 꼭 껴안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게 된다. 성적(性的) 충동이 강렬할수록 옥시토신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섹스 도중에 쾌감은 더욱 증대된다고 한다.
 
  2005년 미국의 신경경제학자 폴 자크는 《네이처》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사랑과 유대감을 촉진하는 옥시토신이 신뢰감을 증대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자폐증 환자에게 옥시토신을 투여한 결과 타인의 목소리를 듣고 행복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부부가 행복한 밤을 보내면 다음 날 식사 메뉴가 달라진다는 우스갯소리가 결코 빈말이 아닌 셈이다.
 
 
 
 
5. 섹스 없는 결혼 생활이 유지될 수 있는지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섹스리스] 섹스리스 부부 사회적 갈등, 원인, 문제해결 방법 총정리
 

섹스 없는 결혼은 생각보다 흔하다. ‘섹스리스 결혼’에 대한 구글 검색은 ‘행복하지 않은 결혼’보다 3.5배, ‘사랑이 없는 결혼’보다 8배 더 많다. 결혼 관련 불만 중 가장 흔한 검색어라고 데이터 과학자 세스 스티븐스-데이비도위츠(Seth Stephens-Davidowitz)가 2015년에 밝혔다. 섹스리스 결혼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 딱 떨어지는 정의는 없지만, 일부 전문가는 섹스 횟수가 1년에 10번 미만이면 섹스리스라고 말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섹스 전문 심리치료사 겸 연애 코치인 다니엘 하렐(Danielle Harel)은 ‘부부 사이의 섹스가 거의 없으면’ 섹스리스라고 밝혔다. “5년 동안 섹스하지 않은 부부, 몇 달에 한 번만 하는 부부가 해당될 수 있다.”고 한다. 육체적 친밀감이 없어도 결혼이 유지될 수 있을까? 우리는 섹스 문제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했다.

 

 

6. 섹스리스 결혼이 유지되는 것은 가능하지만 특정 상황에만 해당된다

  2015년 퓨(Pew)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혼자의 61%는 만족스러운 성관계가 성공적인 결혼에 ‘아주 중요하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섹스에 큰 의미를 두며, 섹스에서 가치를 끌어낸다. 사람들은 성적인 욕망, 매력, 열정을 원해서 연애를 시작한다. 그게 연애와 우정의 차이다.” 덴버 인근의 섹스 코치 아이린 페어(Irene Fehr)의 말이다.

  하지만 섹스리스 결혼 상태인 사람들이 전부 이혼을 앞둔 것은 아니다.

  “양쪽 모두 섹스가 없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면, 결혼은 섹스 없이도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섹스를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상당히 중시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다른 행동과 마찬가지다.” 섹스 심리치료사 셀레스티 허시맨(Celeste Hirschman)의 말이다. 특정 상황이라면 섹스리스라도 유지될 수 있고, 심지어 만족스러울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다.

 

6-1. 부부가 둘 다 성욕이 낮다

두 사람 모두 성적 욕구가 낮다면 섹스가 없는 것이 큰 문제가 안 될 수 있다. “부부의 욕구 정도가 비슷하고, 10회 이하의 섹스로도 감정적, 성적으로 충만함을 느낀다면 매일 같이 성적 접촉을 하는 부부 못지않게 잘 지낼 수 있다.” L.A.의 섹스 심리치료사 나자닌 모알리(Nazanin Moali)의 말이다.

 
[섹스리스] 섹스리스 부부 사회적 갈등, 원인, 문제해결 방법 총정리
 
 
 

무성애자, 즉 성적 이끌림을 경험하지 않고 섹스에 관심이 없는 부부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는 성행위를 하지 않는 게 사실 건강할 수 있다. 괴로움을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6-2. 둘 중 한 명이 성욕이나 성행위에 영향을 주는 건강 문제를 갖고 있다

  특정 암, 당뇨병, 고혈압, 출산 관련 신체 변화 및 우울증, 불안, PTSD 등 정신 건강 문제가 성욕이나 성적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시적인 경우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자주 섹스를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얼마나 오랫동안 부부 관계를 지속할 것인지는 커플들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다.

“오래 지속되는 상황이고 치료 여부가 불투명하다면, 배우자가 괴로워할 수 있다.” 심리치료사 모알리의 말이다.

 

6-3. 성생활보다 삶의 다른 부분들을 더 소중히 여긴다

  부부가 같이 사업을 할 수도 있다.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함께 있고 싶어서, 또는 경제적 안정 때문에 결혼을 유지하고 싶어할 수도 있다. 이유야 무엇이든, “같은 목표와 가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행복하게 함께 살 수 있다”고 심리치료사 모알리는 말한다. 어떤 부부에게는 섹스가 가장 중요한 게 아니며,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둘 다 섹스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연관 짓지 않는다면 섹스 없이도 오랫동안 함께 지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섹스가 그냥 재미로 하는 것이고, 다른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한다면 두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섹스 코치 페어의 말이다.

 

 

7. 그러나 섹스가 없으면 결혼 유지가 힘든 부부들이 많다

“한 명 혹은 둘 다가 중요한 것을 얻지 못한다고 느낀다면(특히 섹스가 사랑, 인정, 매력과 연관되어 있다면) 섹스 결핍은 계속되는 좌절과 슬픔, 감정적 장벽으로 결국 부부의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섹스 코치 페어의 말이다. 섹스리스 결혼이 오래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7-1. 부부의 성욕이 서로 다르다

성욕이 낮은 쪽은 상대의 성적 필요에 맞춰줄 수 없어서 자신이 부족하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섹스를 너무 중요시하는 파트너에게 본의 아니게 수치심을 줄 수도 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입과 이해가 부족하거나, 섹스의 중요성을 하찮게 만드는 건 관계에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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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섹스 결핍은 보다 심각한 문제의 증상일 수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상황이 많다. 섹스가 없어서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겼을까, 결혼 생활의 문제 때문에 섹스를 하지 않는 것일까? 부부 사이의 해결되지 않은 다른 문제(불륜, 잦은 싸움 등) 때문에 섹스를 하지 않게 되었다면 결혼이 유지되기 더 힘들 수 있다.

“사이가 멀어지며 섹스를 하지 않게 되는 부부들이 많다. 애정이 식으면 자연스레 욕구도 낮아진다.” 심리치료사 모알리의 말이다.

  섹스 코치 페어는 20대 중후반에 섹스리스 결혼 생활을 하다 결국 이혼했다. 지금 돌아보면 이혼은 섹스리스 그 자체 때문이 아니었다. 더 중요한 건 소통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섹스에 대한 문제를 말하지 못했다. 각자의 두려움과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복잡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지 못해서 결국 이혼하게 되었다. 가장 힘들 때 우리는 서로에게 귀 기울여주고, 함께 해주지 못했다.”


7-3. 섹스 결핍이 바람으로 이어진다

  어떤 부부의 경우 성욕이 강한 파트너가 혼외 관계를 갖는 데 동의하기도 한다. “어떤 부부는 불만 있는 파트너의 욕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열린 관계를 의논하기도 한다.” 심리치료 허시맨의 말이다. 하지만 배우자 몰래 바람을 피울 경우, 두 사람은 서로 믿지 못하게 되며 이를 극복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부부 사이에 회복 불가능한 파열을 낳는 경우가 많다. 배우자의 동의 없이 불륜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이런 경우가 위험하다.” 심리치료사 모알리의 말이다.

 

8. 성생활을 되살리고 싶다면

당신과 파트너가 성생활에 불만이 있다면 희망을 잃지 말라. 전문가들은 두 사람에게 의지만 있다면 개선할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8-1. 성생활이 언제부터 뜸해졌는지 생각해 보라

“원인이 된 특정 행동, 사건, 대화가 있었는가? 이 상황을 이어지게 하는 행동들은 무엇인가? 당신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했던 방법을 검토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리치료사 모알리의 말이다.

 
[섹스리스] 섹스리스 부부 사회적 갈등, 원인, 문제해결 방법 총정리
 

8-2. 터놓고 의논해야 한다

섹스리스에 대한 대화를 피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복잡한 감정들을 직면하기보다는 그냥 묻어두는 게 더 쉽고 덜 힘들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왜 섹스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 솔직히 대화하라. 이때 상대를 비난하거나 수치심을 주지 않는 게 좋다.” 심리치료사 겸 연애코치 하렐의 말이다.”

처음에는 그 대화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어색할 수 있다. 아무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그냥 해결될 거라는 생각은 동화 같은 믿음이니 버려라.” 심리치료사 허시맨의 말이다.

 

8-3. 데이트 일정을 잡아라

아이들 없이 부부 둘이서만 즐길 로맨틱한 계획을 짜라. 아늑한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마신다거나,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듣거나, 서로 마사지를 해주거나, 영화를 보며 스킨십을 하라. 섹스를 해야 한다는 압박은 버리되 섹스의 가능성은 열어두라. 섹스를 하지 않더라도 두 사람 사이의 감정적 유대는 강해질 것이다.

 

 
 
 

8-4. 섹스 계획을 잡아라

즉흥적으로 분위기가 잡히길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니 섹스할 일정을 미리 잡아두고 되도록 지켜라. 늘 한 사람이 주도하지 않도록 번갈아 가며 날짜를 잡는 것도 좋다.

 
[섹스리스] 섹스리스 부부 사회적 갈등, 원인, 문제해결 방법 총정리
 

섹스를 미리 정해놓고 한다고 해서 지루해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여러 성행위에 대해 ‘좋아, 싫어’ 목록을 만든 다음에 서로 비교해 보길 권한다. 그리고 섹스토이 숍을 한 바퀴 돌아보면 새 토이나 도구를 써볼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심리치료사 모알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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