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룡건축가1 [예술가 연구] 바다 그 자체였던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 본명 유동룡. 2010년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은 더 일에 몰두해도 시간이 너무 짧다”며 정력적인 모습을 피력했던 그가 지난 6월 26일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뇌출혈로 끝내 숨지고 말았다. 향년 75세.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무사시노 공대를 졸업한 전도한 건축학도였다. 하지만 씁쓸하게도 조선인이란 이유로 그를 받아주는 건축사무소가 없었다. 이타미 준은 이 곤욕스러운 시기를 동네의 작은 커피숍이나 식당 같은 생활 밀착형 공간을 설계하며 보냈다. 이렇게 4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는 일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건축사무소를 개소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계 없이 활동하던 그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건 2000년대 들어서다. 2003년 프랑스 기.. 2022. 8.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