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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인문학 (Humanities)/3. 인물, 단체 연구 (Research on people, group)

[인물연구] 레이 달리오(Ray Dalio)의 투자 철학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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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Ray Dalio), 그는 누구인가?

레이 달리오는 이 시대 가장 위대한 투자자이자 기업가입니다. 전 세계 운용자산액 1위, 우리 돈으로 약 180조원을 굴리는 헤지 펀드 매니저입니다. 경제 사이클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1년에 벌어들이는 소득은 14억달러(1조 6천억원) 정도입니다. 재산은 17조정도라고 합니다. 세계 부자 순위 67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대중들에게 친절히 알려주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Paradigm Shifts

레이 달리오는 시장에는 오랜 기간동안 작동되는 패러다임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 패러다임은 대략 10년씩 유지되고 10년마다 바뀝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장이 작동하는 방식에 적응합니다. 10년간 이어지는 패턴에 적응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앞으로 10년도 지금과 유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이 시장을 가득 채운다면 오히려 모든 건 과잉됩니다. 그러면 전혀 다른 반대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집값이 올랐다고 모두가 집에만 투자한다면 집값은 자연스레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이고 그런 상태에서는 초과수익을 가져가기 힘들 것입니다. 이는 집값이 폭락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집에 투자했을 때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다는 의미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실제 이를 파악하고 올바른 전략을 구사하는 자들은 소수입니다. 우리의 시야는 항상 단기간에 머물러 있고, 집단적 움직임에 추종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는 불편한 진실들을 항상 상기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지하고 전술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자산을 지키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가장 고전적인 패러다임은 빚이 자산버블을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자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으니, 빚을 내서 자산을 투자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 여깁니다. 그러나 이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습니다. 자산에서 나오는 소득에 비해 이자가 많아지면,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이죠. 더 이상 짜낼 돈이 없어지면 패러다임은 변합니다.

 

 

레이달리오 투자철학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고통+반성=발전’이 그것인데요. 1975년 침실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브리지워터를 창업한 그는 1980년대 초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시장 예측이 어긋나면서 큰 손실을 본 것이죠. 직원들의 월급을 줄 수 없을 정도여서 모든 직원을 떠나보내야 했었습니다. 그 자신도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4000달러(약 483만원)를 빌려야 했구요.

그것이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파산하지 않고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에서 ‘내가 옳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란 질문으로 사고방식부터 바꿨다고 하는데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선 독립적으로 사물을 보는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눠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달리오 원칙’의 큰 줄기를 이루는 ‘개방성’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자신이 놓치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듣기 위해서는 극단적으로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합니다.

 
[인물연구] 레이 달리오(Ray Dalio)의 투자 철학

 

직원의 실수에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요? 1990년대 초반 거래를 담당하던 직원이 고객을 대신해 주문해야 하는 것을 잊고 현금을 그대로 보관하면서 수십만 달러의 손실을 봤습니다. ‘큰 손실을 초래하는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해고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달리오 CEO는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오류 기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는 “해고 조치는 다른 직원들이 실수를 숨기도록 해 나중에 더 큰 손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우려면 모든 실수와 의견 차를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수가 발생하면 기록으로 남겨 문제의 중대성을 분석하고 책임자를 분명히 하는 절차를 확립한 것이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는 모든 투자에서 ‘균형’을 강조합니다. 투자가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는 것인데요. 달리오 CEO는 “당신이 증시가 하락할 때 걱정하고 오를 때 행복해 한다면 이는 아마도 당신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불균형하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또한 당신의 수입이 경제 향방에 묶여 있다면 당신은 수입이 최악일 때 포트폴리오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두 배로 위험한 것이고 이는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썼습니다.

그는 사람들과 기업들이 대개 난처한 처지가 되면 점점 더 많은 돈을 빌려 더 큰 위험에 처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래서 금융시장 롤러코스터의 기복이 그렇게 크고 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핵심은 투자 포트폴리오와 소득을 구조화하면서 체계적인 편향을 갖지 않는 것”이라며 “그래야 서로를 헤지(위험 회피)하고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알 듯 모를 듯 한 달리오 CEO의 철학과 조직 운영 때문에 일부에선 브리지워터를 ‘광신도 집단’에 비교하기도 하는데요. 브리지워터는 미국 코네티컷 주의 시골 마을 웨스트포트의 숲 한가운데 있습니다. 미국의 언론은 “브리지워터는 구글과 함께 업계와 동떨어진 곳에 사무실을 둔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평하기도 합니다. 미국 파이낸셜뉴스는 “애플과 브리지워터는 고객이 대중이냐 기관투자가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며 “공통의 테마는 혁신”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리지워터의 기업 문화는 수평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달리오 CEO는 “투자를 결정하는 데 상하 관계는 의미가 없다. 누구에게나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를 결정하는 테이블에선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레이달리오의 원칙(Principal)

그는 2005년 경영 철학을 문서화했습니다. ‘원칙(Principal)’이라고 불리는 이 문서는 108페이지에 277개 조항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마치 회사의 헌법과 같다고 하는데요. 이 문서는 회사 내부에서만 돌다가 월스트리트의 가십 사이트인 ‘딜브레이커닷컴’에 공개돼 화제가 되자 아예 홈페이지에 전부 공개해 버렸습니다.

 

레이 달리오 ‘원칙’의 첫 장에는 “이 원칙에 동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동의하지 않는다면 회사를 떠나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달리오 CEO는 진정으로 진리를 추구하지 않으면 지식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돈이나 실적이 아니라 ‘탁월함’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아’를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입니다.

달리오 CEO는 탁월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동료가 잘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 브리지워터에서는 서로 비판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비판이 모호해서는 안 되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달리오 CEO는 또 “누군가를 비판할 때는 절대 뒤에서 하지 마라. 앞에서 직접 말하라”고 말합니다. 그런 비판을 견디고 극복할 수 있어야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브리지워터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말단 사원도 면전에서 회장을 비판할 수 있다고 합니다. 토론과 비판이 브리지워터에선 끊임없이 이어지는데요. 대놓고 눈앞에서 비판하는데 견디기 힘들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나가는 직원도 많다고 하구요. 2년도 안 돼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비율이 30%를 웃도는게 이를 증명하죠. 다른 헤지펀드의 이직률이 10%에 못 미치는 것과 비교됩니다.

브리지워터의 채용 절차도 특이합니다. 달리오 CEO는 면접 때 지원자들에게 낙태나 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다고 하는데요. 성격 테스트인 심리유형검사(MBTI : Myers-Briggs Type Indicator)까지 받도록 합니다.

 

브리지워터가 종교 집단으로 불리는 또 다른 이유는 달리오 CEO가 ‘초월 명상’ 수련자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는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2005년 초월명상교육원을 세울 때 123만 달러(약 14억8000만원)를 기부했습니다. 회사 직원 절반 정도가 학비(2500달러)를 보조받아 명상 과정을 수료하기도 합니다. 그는 잡지 ‘리더스’와의 인터뷰에서 “명상은 정신을 맑게 하고 창조적으로 만든다. 명상이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인물연구] 레이 달리오(Ray Dalio)의 투자 철학

이 때문에 달리오 CEO는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에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도 명상 등에 관심이 많은 히피 출신 CEO이기 때문입니다. 달리오 CEO는 첫 직장에서 상사 폭행 등의 문제를 일으키며 해고되는 과정에서 드러난 자신의 ‘공격성’을 다스리기 위해 명상에 빠져들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달리오 CEO가 작은 아파트에서 브리지워터를 창업한 것은 잡스 창업자가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과 비슷합니다.

브리지워터는 ‘투자업계의 애플’이라고 불리곤 했습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브리지워터도 퓨어알파펀드·올웨더펀드 등 혁신적인 투자 상품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1976~1987년까지 세계은행(WB)에서 연금 운용을 담당한 힐다 오초아 스트래티지인베스트먼트 CEO는 “달리오의 진정한 혁신은 각각의 거시경제 데이터를 꾸준히 분석하는 것에서 나온다”며 “어떤 투자사보다 광범위한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해 낸다”고 평가했습니다.

달리오 CEO 스스로는 잡스와 자신을 ‘셰이퍼’란 인간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는 모양을 만드는 공작기계나 사람이라는 뜻의 셰이퍼를 “특별하고 가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심과 반대를 극복하면서 자신의 비전을 아름답게 구현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레이달리오의 'Paradigm Shift' 원문 번역

[인물연구] 레이 달리오(Ray Dalio)의 투자 철학

 

저의 원칙 중 가장 우선시되는 원칙은 ‘모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가 아는 것을 대응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입니다. 이런 원칙과 연관된 투자 원칙으로는 ‘다각화는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입니다. ​시장에서는 알려진 것, 알려져 있기에 이미 시장에 반영이 된 것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것에 의한 효과가 큽니다. 그렇기에 다각화를 통해서 예상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경마장에서 이기는 베팅을 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투자에서도 이기는 베팅을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알 수 없는 것이 아는 것(이미 가격에 반영됨)에 비해 너무 크거든요. 경마장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려면 좋은 말에 베팅하면 됩니다. 투자에서도 그냥 좋은 회사에 투자를 하는 일은 손쉽죠.

어려운 점은 나의 지식을 바탕으로 돈을 버는 것인데요. 최악의 말에 베팅을 하더라도 그 베팅을 통한 기댓값이 최고의 말에 베팅하는 것과 비슷해야 합니다. 최악의 회사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기댓값도 최고의 회사에 투자하는 것과 기댓값이 비슷해야 합니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좋은 회사에 하는 투자나 나쁜 회사에 하는 투자나 모든 투자는 서로 경쟁 관계입니다. 똑똑한 투자자들은 승자를 고르려고 노력하고, 그렇기에 이미 시장에는 승자라고 여겨지는 회사들에는 가격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이 불확실하다면 나쁜 회사의 주식이라면) 상대적으로 할인이 많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시장에 쉬운 베팅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투자는 대체적으로 리스크 대비 기댓값이 거의 비슷합니다. (※ 역주: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애플에 투자하는 것이나 코스닥의 이름 모를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나 시장에는 해당 주식의 가격이 잘 반영된 경우가 많아서 같은 기댓값을 가진 투자라는 것입니다.)

​다각화는 위험 대비 수익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어떤 투자에 베팅해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지 알 수 없지만, 당신은 그것들이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들을 적절히 섞음으로써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각화를 잘하는 것은 수익을 높인다기보다는 리스크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리스크 대비 수익은 늘어나지요.

 

​이런 원칙을 통해서 위험 균등(risk parity) 전략을 생각했고, 올 웨더(All Weather) 전략으로 이어졌습니다. 저의 책 『원칙』의 56–61쪽에도 ‘투자의 성배를 찾아서’라는 섹션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각화와 관련된 다른 투자 원칙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경제와 시장의 극단적인 가격 움직임은 다시 반대의 움직임을 야기하기에 자기 자정(self correcting)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에 특정 물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면, 사람들은 새로운 방법으로 그 물건을 생산하거나 대체품을 찾습니다. 특정 비즈니스가 아주 수익이 많이 난다면 자연스럽게 경쟁자를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그 비즈니스의 수익성은 줄어들 것입니다.

 

그렇기에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극단적 오버슈팅은 반대로도 큰 가격의 움직임을 수반합니다. 전술적으로 그러한 극단적인 지점을 포착(paradigm shifts)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합니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에서 이런 다각화를 꾸준히 추구했을 때 어떻게 가격이 움직이는지는 곧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익숙한 상황을 그대로 외삽(extrapolate)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의 일이 앞으로 일어날 거라고 믿는 거죠. 그러나 특정 시장과 경제의 움직임(paradigm)이 긴 시간 일어나면 다시 반대 방향으로 가격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투자자는 최근에 수익이 좋았던 투자를 계속 좋은 투자로 인식해 가장 비싼 자산을 사고, 가장 저렴한 자산을 파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최악의 투자입니다. 반면 평균보다 못했던 자산을 사고, 평균보다 잘한 자산을 파는 리밸런싱은 수익은 높이고 리스크는 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2개의 원칙과 정치인(policymaker)들이 시장의 극단적인 가격에 개입함에 따라 가격은 반대 폭으로 크게 움직이고 패러다임의 변화가 발생합니다. 그렇기에 하나의 투자에 비해서 다각화가 잘 되고 주기적으로 리밸런싱 되는 포트폴리오가 더 높은 리스크 기대 수익을 얻을 것입니다.

​또 다른 투자의 큰 요소 중 하나는 거대한 손실은 거대한 수익으로 보상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대한 손실은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계속 수익과 손실이 50%씩 오간다면, 저는 장기적으로 큰돈을 잃을 것입니다. 50% 손해를 봤을 때 원금을 되찾으려면 100%의 수익이 나와야 하니까요. 그림으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의 차트는 50%의 수익과 50% 손실을 1,000번 시뮬레이션해본 것입니다. 보다시피 수익과 손실의 비율이 다르기에 결과적으로 투자 자금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탁월한 다각화와 비율 유지를 위한 정기적인 리밸런싱은 손실은 줄이고, 수익은 높이게 됩니다.

 

레이달리오가 찾아낸 완벽한 투자전략

1971년 레이 달리오는 닉슨 쇼크를 보며 주식 시장의 큰 악재가 찾아올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닉슨 쇼크 직후 다우 지수는 4%나 상승했습니다. 1982년에는 멕시코의 채무불이행으로 전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확신하였고 자신의 예측을 바탕으로 경기침체에 베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예측과 달리, 전 세계 경제는 안정을 되찾았고 성장을 지속하였습니다. 잘못된 예측과 배팅의 결과로 그는 전 재산을 날리고 브리지워터의 모든 직원을 내보내야만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레이 달리오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가족의 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펀드라고 해도 매니저가 바뀌거나, 회사 정책이 바뀌면서 흔들리는 걸 숱하게 보아온 그는 규칙기반으로 돌아가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앞서 말한 사례는 레이 달리오에겐 뼈아픈 경험이지만, 이 경험을 통해 레이 달리오는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미래 경제 상황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했지만, 예측하지 않고 투자를 해도 충분하다는 판단이 선 것입니다. 시장을 예상하고 그에 따라 자산을 미리 매수하는 기존 방식은 그 자신에게도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모든 경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전략을 고심하게 됩니다.

 

경제 상황에 따른 자산군

여기서 모든 경제 상황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레이 달리오는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기준으로 경제 상황을 4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상황에는 가격이 상승하는 특정 자산군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를 표로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10년 정도 시계열로 봤을 때 경제성장이 기대보다 높으며 인플레이션은 기대보다 낮았던 시기도 있고, 경제 성장이 기대보다 낮으며 인플레이션은 기대보다 높았던 시기도 있고, 앞선 두 상황에 반대되는 때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특정 시기에는 경제 성장이 기대보다 높거나 낮고, 인플레이션도 기대보다 높거나 낮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제 상황이 어떤 상황일지 아무도 알 수 없으므로, 각각의 상황에서 상승하는 자산을 모두 포트폴리오에 담아 이를 대비하는 것이 바로 레이 달리오의 전략 ‘All Weather Portfolio’ 핵심입니다. 시장에 존재하는 상황(계절)이 4개이고 다음에 어떤 상황이 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의미에서 레이 달리오는 자신의 전략을 ‘All weather’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이렇듯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기본 철학은 어떤 경제 상황이 올지 예측하지 않고, 모든 경제 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다가올 어떤 상황에도 견딜 수 있으므로 투자자의 불안은 줄어들고, 더욱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다각화를 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합니다. 크게는 자산군별, 섹터별, 화폐별, 국가별, 투자 스타일별(주식에서는 small cap, growth)로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들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하건 간에 위에서 언급했던 원칙들이 유용함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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