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2018 SUN
처음 계획을 세운 것은 약 한달 전이었습니다. 넓게 뚫려있는 공간을 에어비앤비 게스트들이 편히 묵을 수 있는 방으로 꾸미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벽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입구 복도에서 부터 진입할 수 있는 living room, 그리고 living room에서 dining room 으로 통하는 진입로, 두군데의 뚫린 공간을 막아야 했죠. 그래서 이 공간을 방으로 꾸밀 수 있도록 필요한 것들, 해야할 일들을 생각해야만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여태껏 살면서 한번도 시도해 볼 상상도 하지 않았던 벽을 만들고 문을 세울려니 처음엔 막막하기도 하였고 정말 이 계획을 실현시킬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도 들었습니다.
평지에 서서 정상을 오르기 위해 저 높은 산을 보고있자니 갈 길이 아득히 먼 것처럼 느껴졌지만 바로 한 발자국씩 옮기며 바로 앞을 보고 발을 내딛으니까 정말 신기하게도 어느새 저만치 가 있었고 점점 실현화되었갔습니다. 복도와 근접해 있는 공간은 Home Depot에서 문짝을 사서 설치하였고 사이즈에 맞게 나무 프레임을 잘라 기존의 벽 모서리에 고정시키고 그 사이에 단열재를 넣어 벽을 세웠고, 마지막엔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벽지를 발라 붙였죠. 방이라는 공간이 성립되기 위하여 제일 우선시 두어야 할 점은 안과 밖 사이의 소음 단절이었습니다. Dining room으로 통하는 통로는 얼추 그 사이 공간에 맞는 사이즈의 가구를 구하여서 세워놓고 나머지 비어있는 공간을 나무조각, 테이프, 온갖 재활용 해야 할 종이들을 사용하여 메우고 봉인했습니다.
최대한 소리가 새어 나오고 들어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 한 치의 여백도 없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처음에 느꼈던 그 막막함과 상상만으로만 품었던 계획을 막상 실현시키고 나서의 느낌은 극과극이었습니다. 정말 할 수 있을까가 정말 하였다로 변하여서 뿌듯함을 안겨주었습니다. 행동과 실철으로 하여금 머리 속에서만 소극적으로 머물러 있던 계획을 실제로 실행하고 완성함으로 인해 스스로가 느낀점이 많았고, 앞으로 삶을 살아가고 사회 속에서 배우며 계속 얻게 될 성장과 갖춤의 달콤함를 미약하게나마 맛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승점에 온갖 신경을 집중시키며 결승점이 내 앞에 오기를 허송세월하기 보단 바로 앞 단계가 무엇인지를 직시하며 발자국 하나씩에 몰입하다 보니 횅하였던 거실공간이 순식간에 아늑한 방으로 둔갑하였네요. 공부와 실천은 다르다하는 가르침을 몸소 느끼고 체험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몰입으로 하여금 마련된 포근한 공간이 앞으로 에어비앤비를 통해 올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과 육체를 충전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앞으로 더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겠지만 네 면이 막혀있는 공간이라는 틀의 기반이 잡혔기 때문에 술술 흘러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VII. 경영학 (Business Administration) > Airbnb'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Circle Tower Parking Permit Sticker” Process of Production Manual (0) | 2018.09.07 |
---|---|
Airbnb Guest Manual (4.17.2018) (0) | 2018.07.24 |
20180713 Became Airbnb Super Host (0) | 2018.07.13 |
Airbnb Host 되는 과정기 #2 (0) | 2018.05.20 |
Airbnb Host 되는 과정기 #1 (0) | 2018.05.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