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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어쩔 수 없었다
블로그 글쓴이
누구나 큰 상처를 준
사람 몇 명씩은
가슴에 묻어 두고 산다.
묻은 줄도 모르고 살다가
미움이 덩그러니 붙고
서러움이 덩그러니 붙어
못난 자리로 남아긴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어쩔 수 없었다
이 사람은 도대체 왜 그랬을까?
그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했지?
그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 사람은 어떻게 이렇게 상처를 줬을까?
그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모두가 그럴 수 밖에 없이 살아가기에
부딪히고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것은 내가 그러하듯이
그것은 그도 어쩔 수 없었다.
우리 모두가 어쩔 수 없었다.
그러기에 상처가 아니다.
상처가 아니라
모두가 그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임을
이해하지 못한 멈춤이다.
이해하면 사리지니,
실재하는 상처가 아닌 것이다.
어쩔 수 없었음을 간곡히 이해하려는
가늘고 깊은 탄식을 시작으로
나 자신부터 어쩔 수 있음을 알아가는
자류로운 인생의 들숨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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