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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국제사회학/2. 미국 (United States)

[미국생활] 미국에서 차 펑크 났을 때

by hlee100 2018.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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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보이고, 입에서는 입김이 나오는 늦은 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일이 있어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오랜만에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온

북미 겨울이라서 며칠 전까지 내렸던 눈이 고스란히 도로에 Black Ice로 얼어 있었다.

충분히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지만, 왜였을까? 좀 더 빨리 마무리하고 쉬고 싶었던 것일까

나도 모르게 조금씩 속력을 올리고 있었다.

차선을 바꿔 앞차를 추월하려는 순간 보이지 않았던 정체불명의 장애물에 차체에 충격이 올 정도로

오른쪽 앞바퀴가 크게 부딪치면서 오른쪽 타이어가 5cm, 10cm, 5cm 'ㄷ' 가 모양으로 찢어지면서 펑크가 났다.

샛길로 들어가 차를 세우고 확인해보니 이 상태로는 운행이 도저히 불가능했다.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은 어떤 서비스를 신청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등 불편한 점이 있다.

보험에 전화해보니 늦은 시간이라서 차 바퀴를 스페어 타이어로 바꾸는 테크니션이 오는데 기본적으로 107분이 걸린다고 했다.

그것도 보험을 통해 신청하는 것이지만 $70불 비용이 든다고 한다.



운행 불가능 한 차량을 근처 정비소(Autobody shop)으로 Tow하는데는

기본 $200불이 넘으며 역시 기본 107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이 정도면 차라리 내가 하는 것이 더 빠르고 쉽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 상황을 설명하여 도움을 받기로 하고 직접 스페어 타이어로 바꾸기로 한다.

미국에서는 땅이 넓고 사회와 생활문화가 대중교통보다는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환경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인적이 드문 곳이나 모든 서비스가 정지가 된 야밤에 차량 펑크가 났을 때(혹은 다른 차량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배워 놓는 것이 좋다. 특히 차 타이어가 펑크가 나거나 이상이 생겨,

스페어 타이어로 바꾸는 정도는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필수요소이다.
 




한국 교통법과 미국 교통법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기종이라도


각 나라의 대중에게 유통되는 차량의 기능이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기존에 타이어를 스페어 타이어로 바꾼 경험은 많았지만, 이번 차량의 스페어 타이어 교체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3년 리스 차량이라 무 타이어 교체로 만기를 채울 수 있었지만, 이번 기회로 안타깝게 이루어지진 않았다.



스페어 타이어 교체를 하면서 알게 된 점은, 


1. 차를 들어 올릴 땐 기운 도로가 아닌 평지여야 한다는 것

2. 차 타이어 도난 방지용 키가 있다는 것

정도이다.



주택가여서 눈으로 보기에는 평지같았지만, 막상 차 리프트를 해보니,

도로가 평지가 아니라 조금 기울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이란 힘만 들어가면 될 것을 차가 조금 기울어져 있다보니 배의 힘이 들어간 것 같다.

나중에는 바퀴 안 쪽이 차 무게로 인해 무리가 갔는지, 휠이 조금 휘어 커브를

틀 때마다 안나던 소리가 나서, Autoshop에서 다시 휠을 피기 까지 했다는...

염두해 두면 손해볼 일은 없을 것 같다.



타이어를 차 본체에서 빼내기 위해 휠 볼트를 빼내야하는데,

그 중 1개가 일반적으로 차 안에 구비된 라쳇렌치로는 빼낼 수 없게 되어 있다.

일반 라쳇렌치로 타이어를 도난 당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1개의 볼트는 차 안에 구비된 특수 키를 라쳇렌치에 장착하여 뺄 수 있게 되어 있다.



Camry 같은 경우는 특수 키가 운전석 오른쪽 보관함 (왼쪽 패신저석 입장에서는 왼쪽 보관함) 안에 있었다.

비슷한 경험을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왠만하면 차량에 문제가 안 생기도록,

자주 점검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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