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 인문학 (Humanities)/3. 인물, 단체 연구 (Research on people, group)

[이재용] 어린 시절, 인간관계, 학력, 경영실력, 인간적인 모습, 인성 등 정리

by hlee100 2022. 1. 31.
반응형

[이재용] 어린 시절, 교우관계, 학력, 경영실력, 인간적인 모습, 인성 등 정리

 

1.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이재용] 어린 시절, 인간관계, 학력, 경영실력, 인간적인 모습, 인성 등 정리

 

1. 어릴적부터 삼성부회장이 되기까지

 

1968년에 중앙일보·동양방송 이사로 있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할아버지 이병철 삼성그룹 초대회장의 든든한 뒷배 덕에 모자람 없이 자라며, 무사히 초중고를 지나 1987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에 입학했다. 다수의 재벌 2·3세가 경영학을 전공한 걸 보면 이 부회장의 학과 선택은 다소 특이하게 보인다. 이와 관련한 후일담으로 이병철 회장은 대학 입시를 앞둔 이 부회장에게 "경영학은 나중에도 금방 배울 수 있으니, 인간을 이해하는 폭을 넓힐 수 있는 인문학을 전공하길 바란다"고 조언한 때문으로 보인다.

 

졸업 이후 '금방 배울' 경영학 공부를 위해 일본의 최상위권 명문 사립대학으로 불리는 게이오기주쿠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 대학에서는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며 그야말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평생 공부만 해왔으니 잠시 쉴 법도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갑작스레 폐병으로 쓰러지자 박사 수료 직후인 1991년 11월 삼성전자 총무그룹 부장으로 입사한다. 이후 삼성전자 내에서 경영기획팀 상무보, 경영기획팀 상무, 전무,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를 역임하며 착실하게 경영 승계 코스를 밟아나갔다.

 

이 부회장은 삼성 내에 있으며 '공부만 한 샌님 재벌 3세'로 평가받은 이유인지 몰라도, 2000년 돌연 인터넷 벤처 지주회사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널'을 함께 창업한다. 이 부회장이 직접 지분 60%를 출자했고, 나머지 지분은 삼성 계열사와 삼성의 이인자로 불린 이학수 부회장까지 참여한 큰 규모의 사업이었다. IT 벤처사업 투자를 목표로 한 e삼성은 국내 투자를 맡고, e삼성인터내셔널은 해외 투자를 책임졌다. 이 부회장은 e삼성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성과지표로 사용하고, 미국의 거대 IT 기업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처럼 '대박'을 치며, 자연스러운 경영 승계를 노린 것이라는게 당시 재계의 해석이다.

 

[이재용] 어린 시절, 인간관계, 학력, 경영실력, 인간적인 모습, 인성 등 정리

 

하지만 설립 1년 만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e삼성을 위한 삼성그룹의 일감 몰아주기와 내부거래, 부당 지원으로 경고까지 받는 등 경영 초기부터 휘청거렸다. 게다가 1996년부터 몰아닥친 IT 기업의 '닷컴 버블'이 꺼지면서 e삼성은 삼성그룹 내에서 외면받기 시작했다. 2001년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널은 외국 법인과 투자한 모든 회사를 합쳐 총 17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은 삼성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도 e삼성의 사업을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그의 경영 능력을 의심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이에 굴복하지 않았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조만간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3분기 매출에서 삼성전자는 인텔에 근소하게 앞섰다"며 "양사의 연간 실적이 모두 나오는 것은 이달 말이지만 인텔이 삼성전자에 '왕좌'를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건희 회장이 2014년 갑자기 쓰러지자,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비주력사업을 매각하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대표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2014년에 방산 사업과 화학 사업 일부를 한화, 2015년에 남은 화학 사업을 롯데에 매각한 '빅딜'이 꼽힌다. 게다가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프린팅 사업과 해외업체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각 계열사의 조직 효율화를 추구하는 강도 높은 사업 재편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2016년에 삼성그룹 전체 직원 수는 2015년에 비해 1만 명 가까이 줄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도 추진했다. 미국의 모바일결제 솔루션업체인 '루프페이'를 인수해, 모바일결제 삼성페이를 출시했다. 또 중국의 디스플레이업체 차이나스타, 전기차업체 비야디의 지분을 사들였다. 또 메시지 서비스기업 '뉴넷캐나다', 인공지능업체 '비브'와 클라우드 기업 '조이언트' 등 스마트폰 사업과 사물 인터넷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하며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했다.

 

 

[이재용] 어린 시절, 인간관계, 학력, 경영실력, 인간적인 모습, 인성 등 정리

 

 

이 부회장은 2020년 5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 '극자외선(EUV)' 기반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10조 원으로 추정되는데, 극자외선을 활용한 미세공정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위탁생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정부의 인공지능 국가전략과 보조를 맞춰가며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힘을 쏟아 세계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시스템반도체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한다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구개발 분야에 73조 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 원을 각각 투자하고, 시스템반도체 관련 전문인력 1만 5,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인지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사업은 전년보다 매출이 20조 원 이상 늘고, 영업이익은 10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체 영업이익 51조 6,000억 원 중 절반 이상인 약 30조 원이 반도체 사업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돼 이재용 부회장의 입꼬리가 귀까지 걸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 합병 관련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 문제로 2014년 자연스레 경영권을 이어받았지만, 정식 승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영권을 승계하고 삼성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추진했다. 하지만 합병 계획이 발표된 시기의 삼성물산 주가가 가장 낮았고, 제일모직의 주가는 가장 고평가된 시기라, 삼성물산 주주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다. 법에 정해진 비율에 따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1:0.3500885'로 정해졌다. 즉, 삼성물산 주식 한 주의 가치가 제일모직 주식 0.3500995주의 가치와 같다는 뜻으로, 삼성물산 주주에게 손해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삼성물산의 주주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삼성물산이 저평가된 상황에서 합병 비율이 책정돼,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한 비율이다"며 "삼성물산이 KCC에 매각한 899만 주의 주주총회 의결권을 인정하지 말아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했으나 2015년 7월 1일 기각됐다. 검찰은 2020년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합병 비율이 산정되도록 주가를 관리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재용] 어린 시절, 인간관계, 학력, 경영실력, 인간적인 모습, 인성 등 정리

 

 

 

 

2. '뉴 삼성' 위해 240조 투자·4만 명 고용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은 2021년 8월, 향후 3년간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 사업에 240조 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고용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계획은 2018년에 내놓은 180조 원 투자계획을 뛰어넘는 단일 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 출소 이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주요 경영진을 만난 데 이어,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부를 포함해 삼성전자 각 사업 부문별로 간담회를 했다. 주요 현안 보고를 받으며 삼성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투자와 채용 계획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40조 원의 투자 규모 중 18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첨단 혁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런 과감한 투자를 통해 대규모 인수합병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유의미한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며, AI, 5G, 전장 부문에서 인수 대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만큼 미국 등 투자 결정과 인수합병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앞으로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한다. 통상적으로 3년 동안 채용 고용 규모는 3만 명이지만, 첨단 산업 위주로 1만 명을 추가 고용한다. 또 240조 원 투자로 인해 낙수효과 등으로 56만 명의 고용·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삼성은 기대한다.

 

사회공헌·교육 사업도 강화한다. 삼성의 대표 프로그램인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스타트업 지원 'C랩' 사업을 확대해, 청년 취업난 해소와 첨단 신성장 산업 육성에 이바지한다. 이어 대·중소기업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기초과학·원천 기술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한다. 이외에 상생 펀드 등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협력사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 분야도 '제2의 반도체 신화'로 만들 계획이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바이오 사업 시작 9년 만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공장 3개를 완공했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62만 리터로 세계 1위로 올라선다. 삼성은 이같은 바이오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국가 안보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공격 투자 기조를 지속해 CDMO 분야에서 5·6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의 허브로서의 절대 우위를 확보한다.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고, 이미 5개 제품이 세계 시장에 출시돼 경쟁력을 키워왔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하며, 바이오시밀러도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며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갑작스러운 대규모 투자 발표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첨단 혁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해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업' 역할을 준비한다"면서 "이번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쳤으며 진정성을 갖고 지속해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어린 시절, 인간관계, 학력, 경영실력, 인간적인 모습, 인성 등 정리

 

 

 

 

2. 지인들이 본 ‘인간’ 이재용 전무

 

1. 언론은 아니야

이 전무와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한 동창생에 따르면 이 전무는 스트레스를 잘 삭이는 편이라고 한다. 아마도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에 과도하게 보도되고 일반인이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 사안들이 큰일인 것처럼 알려지고 때론 왜곡되는 것에 대해 훈련돼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도 이 전무는 언론에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매우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무와 친한 고교 동창생은 “재용이가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학교 선배인 한 기자에게 술집에서 편하게 술 한 잔 하면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가 원래 의도와 다른 기사가 나오자 크게 실망했고 그때부터 언론 자체를 기피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동창생은 “(이 전무가) 한 번은 일본의 전자회사임원과 술자리를 함께하고 나오는데 파파라치가 술집에서 나오는 장면을 찍고 거액을 요구했다고 하더라”며 황당해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경기초등학교, 청운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그가 입학한 1984년 봄 경복고는 갑자기 대대적인 공사판을 벌렸다. 오래된 학교 건물이 초현대식으로 바뀌고 새 건물도 들어섰다. 교내 방송국이 생겼는데 당시로는 최첨단 시설이었다. 학급마다 큼지막한 삼성 컬러TV가 한 대씩 보급됐고, 당시로는 첨단방식인 아침 TV수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그 학교 학생 누구도 이 전무가 삼성그룹 오너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학창시절에는 티 내지 않고 공부 잘하고 얌전한 학생이었다고 동창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 전무는 학창시절 성적이 줄곧 상위권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영어와 수학 성적이 특히 우수했다. 이 전무는 청운중학교 때부터 경복고등학교까지 줄곧 반장을 지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인 이모 교사는 “재용이는 공부 잘 하고 친구관계도 좋은 평범한 아이인 것으로 기억한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친구들을 자주 집으로 초대하곤 했다”고 기억했다. 이 전무의 고등학교생활기록부에는 ‘명랑, 쾌활하며 매사에 적극적인 성격’이라고 적혀 있다고 이 교사는 설명했다. 청운중, 경복고를 같이 다닌 동창생은 “재용이 와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반장모임을 통해 쭉 보아왔지만 늘 차분하고 말수도 별로 없는 조용한 친구였다”라며 “그저 좀 잘 사는 집 아들이겠거니 생각했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이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

 

 

 

2. 고교 동창들과 만남 좋아해

이 전무는 고교 동창생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친구들과 만날 때는 캐주얼 차림으로 경호원이나 그룹 관계자를 대동하지 않고 나온다고 한다. 이 전무와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는 인사에 따르면 “재용이 와는 한남동이나 삼각지 등에 있는 삼겹살 집에서 편하게 만난다. 술 실력은 그냥 보통 수준이고 소주를 즐긴다”라며 “고기 집에서 사람들 눈에 띄어도 별로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다만 아무래도 얼굴이 알려지다 보니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구석진 자리를 잡아 벽 쪽을 보고 등을 지며 앉곤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동창생은 “재용이가 워낙 바쁘다 보니 1년에 두세 번 정도 만난다”라며 “재용이는 친구 부모님이 상을 당했을 때 바쁜 일이 없으면 꼭 참석한다. 워낙 어려서부터 조심하다 보니 남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간혹 이 전무에게 민원을 제기하는 동창생도 있는데, 이때는 조용히 들으면서 넘긴다고 한다.

 

[이재용] 어린 시절, 인간관계, 학력, 경영실력, 인간적인 모습, 인성 등 정리

 

 

3. 승마 국제대회 수상 경력

취미로는 골프와 영화감상, 승마 정도가 알려져 있다. 골프를 좋아하고 잘 하는 편이다. 그와 함께 골프를 즐긴 사람들에 따르면 이 전무는 드라이버 샷 거리가 평균 250야드 나가는 장타자이고, 아이언 샷은 프로수준이라고 한다. 핸디캡은 6. 삼성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안양 베네스트GC 백티(길이 7044야드)에서 85타를 넘는 일이 거의 없다고 전해진다. 몇 년 전에는 안양 베네스트GC 13번 홀에서 홀인원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일본 최고 갑부로 한국계 3세인 손정의 소프트방크 회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골프 라이벌이 누구냐고 묻자 “한국에서는 LG 구본무 회장이 호적수지요. 삼성의 제이 리(이재용 전무)도 참 잘 치더군요. 두 사람과는 이겼다 졌다 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무의 취미 중세간에 그리 알려지지 않은 것은 승마다. 상당 기간 동안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제대회수상 경력도 있다.

 

1990년 40여 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한국에서 열린 국제승마협회(FEI) 공인 삼성 국제 마장마술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땄고, 앞서 89년에는 역시 한국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승마선수권대회에서 장애물 단체 종목 은메달을 땄다. 이 전무는 서울대 재학 시절인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까지 15명 가량인 한국 승마 국가대표의 일원으로 활약하다95년 일본 유학을 떠나면서 대표를 그만뒀다고 한다. 지인들에 따르면 이 전무는 최근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한 동창생은 “재용이는 동양사학 전공자답게 역사에 아주 관심이 많은 편이다. 역사서 중에서도 세계 각국의 흥망성쇠에 관한 역사서를 탐독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손에 꼽을 만한 취미가 고지도(古地圖) 수집일 정도라고 한다. 금석학에도 조예가 있고 한자 실력도 상당하다.

 

 

 

4. 역사에 관심 많아 고지도 수집

삼성그룹 내에서 이 전무는 영문이니셜 ‘JY’로 통한다. 삼성전자에서 전무를 지낸 신용인 박사는 최근 펴낸 책에서 “삼성에 영입된 지 며칠 안 됐을 때다. 한 간부가 다가와 ‘JY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당시 최고경영자(CEO)인 ‘윤종용 부회장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랬더니 ‘JY는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상무(당시)’라고 설명해 줬다”라고 회고했다. 삼성그룹의 한 임원에 따르면 작년에 이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일보에 사무실이 있었던 삼성전자 디자인팀 회의가 있었는데, 디자인팀장이 자신들이 일하는 공간이 너무 좁아 불편하다며 사무실 평수를 더 넓게 해달라고 요구하자 이 전무가 디자인팀을 서초동 삼성타운으로 이전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서배치상 당초 계획에 없던 디자인팀 때문에 서초동삼성타운으로 들어가기로 했던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GMO)이 이 과정에서 서초타운으로 들어가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글로벌마케팅실은 디자인팀이 삼성타운의 넓은 사무실을 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수원으로 이전했다는 것이다. 이 전무가 삼성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화다.

 

[이재용] 어린 시절, 인간관계, 학력, 경영실력, 인간적인 모습, 인성 등 정리

 

5. 골프 실력은 싱글, 폭탄주 10잔은 거뜬

이재용 전무는 1968년 서울 생으로 경기초, 청운중, 경복고,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서울대 졸업과 함께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곧바로 일본 게이오대에 진학한다. 이후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1년을 수학하고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전무는 교우관계가 비교적 좋은 편이다. 성격이 온순하고 원만해 중·고등학교 동창들과 잘 어울리는 편으로 전해진다. 이 전무는 1998년 6월 아홉 살 아래인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맏딸 임세령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두었지만 파경을 맞았다.

 

이 전무의 자식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고 한다. 워낙 바쁜 스케줄 때문에 아이들과 자주 놀아주지는 못하지만 틈날 때마다 야구장,농구장, 피겨스케이팅장을 찾아 함께 관람한다고 한다. 지난 4월에도 아들 지호군(10)과 함께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아 서울 삼성 대 전주 KCC의 농구경기를 관람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 특검 이후 이 전무가 해외 순환근무에 나서면서 자녀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라며 “이전에도 시간이 허락하면 지호군과 함께 자주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밝혔다.

 

그와 골프를 해본 삼성 임원은 “플레이 할 때 원리원칙을 잘 지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볼 옆에 있는 나뭇잎조차 건드리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임원은 “안양골프장에 와서도 꼭 결제를 한다. 또 플레이 할 땐 자신보다는 동반자들이 편하게 할 수 있게 배려한다”고 전한다.

 

동창생들에게는 인기가 있다. 거대 기업 삼성 후계자임에도 겸손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중·고교 동창생 등 친구들을 만나면 주로 듣는 편이다. 좀처럼 화를 내는 일이 없다고 한다. 좌우명은 ‘격물치지’(格物致知)와 ‘삼고초려’(三顧草廬)로 알려져 있다. 과거 태평로 삼성그룹 본관 집무실에 있던 두 개의 액자에도 두 사자성어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격물치지라고 쓰인 액자는 윤종용 전 부회장이 선물한 것인데 이학(理學)과 실용학을 상징하는 말이다. 또 다른 액자에 쓰인 삼고초려는 이병철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경영의 근본으로 통하는 말이다.

 

술 실력은 평균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직원들과 회식할 때 폭탄주를 직접 제조하며 10잔 정도는 거뜬히 마신다고 한다. 친구들과 모임에서는 주로 삼겹살에 소주를 즐긴다. 병역은 면제 판정을 받았다. 승마 국가대표 시절 낙마해 얻은 허리디스크 때문이다. 패션은 세련된 편이다. 맞춤양복을 선호하는데, 즐겨 입는 양복은 ‘비스포크’로 알려져 있다. ‘비스포크’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 ‘분더숍’에서 제작ㆍ판매한다. 로로피아나 세루티 핀테스 등 최고급 원단만 사용한다. 가격은195만~495만 원이고 완성하는 데 2주 정도 걸린다.

 

음식은 고기와 콩국수를 좋아한다고 한다. 콩국수로 유명한 삼성생명 뒷골목 진주회관에 이 전무의 사인이 붙어 있다. 이 전무는 밀가루음식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해 이 집에서 배달도 시키고 팀원 회식도 종종 콩국수로 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