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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I. 성장일기/명상수련 일지

8/30/2018 THURSDAY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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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사람들을 만났다. 게다가 내가 웹사이트 제작을 통해 배운 지식을 상대에게 알려주는 시간도 가졌다. 내가 얻은 지식은 나의 것이 아닌데 자꾸만 상대에게 완벽히 설명을 해야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이 사실을 망각할 때가 많다. 나눔을 하는 시간에 도반님에게 나는 자꾸만 나의 관념 때문에 상대에게 다가가는 것이 힘들고 벅차다는 말을 하였는데, 그래서 이 자각에 대한 대안이 무엇이냐고 되물으셨다. 순간 나는 아무런 대안이 떠오르지 않았고, 그저 초심을 지켜나가야 한다고만 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실질적인 방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내가 아는 것만을 이렇게 되뇌이며 며칠동안 계속 똑같은 나눔만 하고있는 나를 보았다. 도반님께서 말하시기를 이제는 알았으니 진짜 수행, 수련을 해야한다고 충고를 하셨다. 가만히 보니 나는 내가 공부를 하며 알고있는 것만을 추상적으로 고집해오며 정작 실천에 대한 부분은 나몰라라 하고 있었다. 초심을 지켜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현재에 벗어났다는 소리다. 무엇을 해야겠다는 미래에 머무는 것이고, 곧 초심을 지키는 것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다. 결국에는 나는 성장하는 것이 두려워 외면하고 회피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작 내가 현재 해야할 일들을 제껴두고 내가 알고 이해한 것들만을 집착한 것이다. 진짜 갖추기를 원하는지 나 자신의 현상태를 진단할 줄 알아야 실질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진짜 갖춤을 하기 위해서 수련을 통하여 나 자신을 마주한건데, 본질적인 이유를 피하면 어떠한 수로 성장할 수 있겠는가. 내가 정령 성장을 하고자 하는지, 내가 이해하고 알고있는 편안한 지식에서 머물고자 하는지 정확히 진단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숫자를 사용하여 새로운 습관을 길러나가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도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제일 두려운 것을 골라 숫자라는 방편을 활용하여 매일 매일 나의 다짐을 실천으로 지켜나가는 것이다. 내가 제일 두려운 것을 보니, 내가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말걸기다. 그래서 7일 동안 3명에게 먼저 연락하고 말을 걸기라는 연습을 할 것이다. 내가 한 말은 내가 지킬 줄 알아야 한다. 또 내가 한 번쯤은 직접 경험해봐야 나의 두려움을 넘어서는 과정 속에서 자신감도 키우고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홍익인간이 되고자 하는 갖춤이 우선인가, 편안함 속에서 남들 우위를 점하며 잘난척하는 것이 우선인가 그 길은 오로지 나에게 달렸다. 여러갈래로 나뉘어진 길이 아니라 외길이다. 현재를 직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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