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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I. 성장일기/명상수련 일지

8/8/2018 WEDNESDAY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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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자각만 하고나서 그 후에 아무것도 안하니 계속 이러한 자각들이 머물러 있고 깊이 박혀있다는 느낌이다. 공부자로서 가야 할 방향이 보이는데 자꾸만 이러한 자각들이 일어난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자각이 일어나는 것인데,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용기가 없는 스스로에게 답답함을 느껴서 괜히 투정을 부리게 된다. 공부자로서 어찌 아무런 노력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인지 머리로만 이해하고 알고 있다는 사실이 아주 무겁게 느껴진다. 자각 그 다음 단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걸 아는데, 자꾸만 뜻대로 안되는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답답한 마음이 든다. 이러하기 때문에 심지어는 나를 보는 것이 두렵다는 마음도 든다. 식탁 위에 놓여진 음식을 보기만 하였지 한번도 섭취한 적이 없다. 맛을 볼 생각은 전혀 없이 그저 내 눈으로 보았다고 하여 다 먹었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나를 마주하고 나 자신과 소통하여서 그 깊이 자리잡고 있는 나와 통했을 때 눈물이 흘러나온다고 도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늘 나눔을 하는 도중에 내 속에서 일어나는 답답함 때문에 어찌 할 줄 몰라서 이러한 상태를 얘기하며 눈물이 나왔는데,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줄 사람은 오직 나 뿐이다. 그 누구도 나의 길을 대신 걸어줄 수 없다. 이 사실을 인지하면서 외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편안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기회가 놓여져 있기 때문에 너무 감사한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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